자연의 배움터, 거대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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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7.05. 00:00
시민기자 지혜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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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공원’은 어떤 의미일까? 그동안은 그저 먹고 마시고 노는 유원지에 가까웠다면, 언제부터인가 공원은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이자 거대한 도서관, 그리고 자연의 배움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개장 2주년을 맞은 서울숲을 찾았다. 공원은 초여름의 신록으로 우거진 모습이었다. 바닥 분수에서 깔깔대며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 나무 그늘에서 피리를 부는 아저씨의 여유로운 모습, 수변데크에서 도시락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족들... 모두가 도심 속 자연에서 소박한 행복을 느끼는 듯 했다. 이렇게 가벼운 몸으로 홀가분하게 숲을 찾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자연을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숲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서울숲 사랑모임의 자원봉사자들이 서울숲과 자연을 알리는 선봉장으로 나섰다.
![]() 유치원 꼬마들에게는 재미있는 숲속 이야기와 함께 뒹굴뒹굴 풀숲을 구르며 몸으로 배울 수 있게 하고, 초등학생들에게는 수준에 맞는 자연관찰이나 공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들이 수업하는 동안 함께 온 엄마들을 위한 주부생태교실이나 어르신들을 위한 숲 나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탐방 프로그램들도 마련해 누구나가 숲을 찾아 즐기며 공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개장 1주년을 맞아 문을 열었던 ‘숲속 작은 도서관’은 맘껏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숲 공원 전체를 야외도서관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 찬 계획으로 만든 양심 책수레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이면 열리는 ‘책 벼룩시장’, 그리고 어린이들이 동화와 더욱 친근할 수 있도록 동화구연 ‘숲속나라 동화이야기’ 시간을 마련하고 있기도 하다. 도서관의 개관 첫돌을 맞아 도서관 도서를 자유롭게 대출해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제는 나무 그늘 어디서건 여유로운 모습으로 책을 읽는 이들과 매주 수업에 참가해 자연을 배우는 단골 꼬마 친구들의 진지한 표정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 속에서 서울숲 공원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다. 숲의 나무를 심는 것보다 가꾸는 것이 더욱 중요하듯, 앞으로 더욱 세계적인 녹색 쉼터로 만드는 것은 우리 서울 시민들의 몫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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