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로 박물관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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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5.18. 00:00

수정일 2007.05.18. 00:00

조회 1,563



시민기자 석화옥



신문로로 불리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5호선 서대문역으로 가는 길까지는 가히 박물관거리라 할 만하다. 동아일보사옥의 동아일보미디어센터에 위치한 신문박물관(PRESSEUM)에서는 신문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그 길 건너편에는 예전에는 한국금융사박물관이 있다.

“조선을 흥하게 한다”는 이름의 (구)조흥은행이 한국금융사박물관을 운영을 하다가 신한은행과 통폐합된 이후에는 신한은행이 계속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 옛 한성은행의 초대은행장 김종한의 그 당시 복식을 한 은행장 사진이 이채롭다. 독립운동 때도 독립공채라는 채권을 발행해서 사용했고, 보부상들이 사용하던 영수증, 신표등도 볼 수 있고, 시대별로 금융계의 역사를 설명, 전시하고 있다.

그 앞에는 서울시티투어버스, 청계천투어버스, 인천공항버스 등 버스정류장이 있고, 길모퉁이를 살짝 돌아서면 수많은 방문객이 줄을 잇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있다. 평일에는 오후10시까지, 토, 일, 공휴일에는 오후7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고, 박물관 음악회, 박물관 역사교육의 갤러리토크 등 많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경희궁과 로비는 무료 개방되고 있고, 늦은 오후 시간에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어 바쁜 직장생활에 시간이 없는 시민들도 오래된 역사의 향기를 즐길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대문역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경찰박물관(The Korean National Police Heritage Museum)이 나온다. 그곳 1층에서는 경찰관의 꿈을 꾸며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남녀 경찰 예비생들이 경찰복 입어보기, 탑승용 순찰차와 교통용 모터사이클을 타보며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내다보고 있었다.

층층이 따라 올라가면서 경찰박물관 자원봉사자의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시간에 맞춰 영상물 상영, 시뮬레이션 사격장에서의 실제 권총을 레이저로 만든 사격체험 등 대한민국 경찰청에 관련된 체험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에는 경찰박물관에서 조금 더 올라가다 길을 건너면 농업박물관(Agriculturial Museum)이 정겨운 초가오두막과 함께 나타난다. 관람 순서는 1층에서 2층으로 그리고 지하1층의 순서로, 1층은 농업역사관이다. 시원한 조형물로 사계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농경풍경을 시작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농경의 발달사를 유적과 함께 보여준다. 2층의 농업생활관에는 전통농가의 생활과 장터의 모습을 거의 실물크기로 아주 재미있게 되어있어 타임머신의 착각에 빠져든다.

지하1층의 농업생활관은 들어서자 천장과 닿은 커다란 항아리가 인상적이다. 우리의 농산물 전시와 김치 담그는 법도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교통편을 들이지 않고 산책삼아 길지 않은 박물관 거리 탐방을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데이트를 하거나 외국인에게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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