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마스크 빨아서 쓴다?
발행일 2011.03.21. 00:00
올해도 어김없이 황사가 시작됐다. 황사의 역사는 한반도의 역사만큼이나 긴 것 같다. 삼국사기는 서기 174년 신라에서 음력 1월에 흙가루가 비처럼 떨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바람에 실려 날아온 황토의 유기물은 식물의 생장에 도움을 주니 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올 첫 황사주의보는 지난 3월 19일 내려졌다. 주의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400㎍/㎥ 이상이 2시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지난 해 서울의 미세먼지 평균농도인 48㎍/㎥ 의 10배에 가까운 수치다. 일반인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은 200㎍/㎥ 이상부터다. 식약청이 발표한 황사대비 분야별 안전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올바른 마스크 선택과 사용법
1.황사전용 마스크를 고른다
마스크는 일반적으로 세 종류가 있다. 지식경제부에서 관리되는 일반공산품인 방한대, 노동부에서 관리되는 산업용 방진마스크, 식약청에서 의약외품으로 관리되는 마스크. 그 중 의약외품으로 관리되는 마스크는 네 종류가 있다. 보건용, 수술용, 황사방지용, 방역용이다.
황사방지용이나 방역용은 미세한 입자를 잡아내는 비율이나 공기가 새는 지 여부, 마스크를 쓸 때의 내부 저항 등을 시험하여 식약청에서 심사를 마친 후에 판매를 허가한다. 약국, 대형마트, 일반소매점에서 판다. 살 때는 반드시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고 ‘황사방지용’ 또는 ‘방역용’이라고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2. 마스크를 올바로 쓴다
마스크에 들어있는 고정심 부분이 위로 오도록 써야 한다. 그 다음 고정심을 코의 양편으로 눌러 마스크가 코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눌러준다. 양 손으로 마스크 전체를 손으로 감싸고 얼굴에 밀착되도록 조정한다. 손수건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감싼 다음 그 위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여성들도 있는데 그럴 경우 마스크가 들떠 황사 입자가 마스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3.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회용이다
다시 쓰면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버린다. 마스크 안쪽이 오염되었을 때에도 사용하면 안 된다. 찌그러뜨리거나 변형시키면 성능이 떨어진다. 착용 후 겉면을 만져서도 안 된다.
결막염과 비염관리
황사로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면 대부분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초기 증상이다. 이때는 약사와 상담 후 적합한 안약을 구입한다. 항히스타민제, 충혈제거제, 설파제 등이 들어간 것이 좋다. 안약을 사용할 때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는다. 안약 용기의 끝부분이 눈꺼풀과 속눈썹에 닿으면 약액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결막과 각막 손상이 심해 2차적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에 감염된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잦은 재채기와 맑은 콧물, 가려움증과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에는 항히스타민제, 코막힘에는 혈관수축제가 포함된 점비제(코에 뿌리는 약)를 사용한다. 점비제는 짧은 기간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증상이 포함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예보 시기에는 평소보다 건조하므로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낫다. 부득이 써야 한다면 8시간 이상의 착용을 피해야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렌즈 소독과 세척은 평소보다 철저히 한다.
식품 관리법
우선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꼭 닫고 공기 청정기 등을 활용하여 실내공기를 청결히 유지한다. 식품은 실내에 비닐 등을 씌워 보관한다.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손 씻기, 작업복 갈아입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한다. 황사가 지나간 후에는 음식물 조리에 사용될 과일이나 채소류 등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는다. 칼, 도마 등 조리기구도 세척제나 살균소독제로 씻고 소독해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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