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귀거북, 이스라엘잉어 방생하지 마세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임근영

발행일 2011.02.21. 00:00

수정일 2011.02.21. 00:00

조회 3,644

얼마전 정월대보름에 복을 기원하며 방생을 한 사람들 많을 것이다. 하지만 방생도 아무 어종이나 하면 안 된다. 우리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외래종 생물의 유입이 빈번하여 우리 환경에 적신호를 울리는 경우가 많다.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 어류 중에서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주위에 퍼져, 우리 고유 동식물의 생장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동물 중에도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계교란 위해외래동물이 있다. 얼마 전에 제주도에서 문제가 되었던 뉴트리아를 비롯하여 붉은귀거북, 큰입배스, 블루길, 그리고 몇 년 전에 크게 사회문제화 되었던 황소개구리 등은 우리의 고유의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에 제거해야 하는 위해외래동물(危害外來動物)들이다.

음력 정월대보름이나 4월 초파일에 붉은귀거북이나 이스라엘잉어 같은 외래어류를 방생하면 안 된다고 한다. 붉은귀거북은 중랑천이나 서울시 일부 공원 연못 내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주위에 있다. 이러한 동물이나 어류는 우리 고유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켜 자연 생태 보존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거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동물이나 어류를 방생해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대신 우리 환경에도 적합하며 또 방생하기에도 좋은 물고기 종류도 있다. 붕어, 잉어, 누치, 피라미, 쏘가리 같은 우리 귀에 익은 물고기, 그리고 서울시 보호종인 황복, 꺽정이, 강주걱양태 같은 물고기를 한강에 방생한다면 금상첨화다.

환경부에서는 동물, 어류뿐 아니라 식물 중에서도 생태계 교란식물을 지정하여 우리의 고유 식물의 서식지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계 교란식물에는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도깨비가지 뿐만 아니라 물가나 습한 곳에서 잘 나타나는 가시박이나 환삼덩굴 같은 덩굴성 식물들도 있다.

특히 가시박이나 환삼덩굴은 덩굴이 주위의 나무나 풀을 감거나 덮어, 다른 식물의 동화작용을 방해하여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지난 여름 중랑천에서는 환삼덩굴이 천변을 따라 100~200미터나 덮이기도 했다. 또한 가시박도 환삼덩굴과 같은 방법으로 주위 식물의 생장에 악영향을 주어 제거해야 할 식물인 것이다.

우리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돼지풀 뿐만 아니라 단풍잎돼지풀의 경우는, 한창 자랄 경우에는 성인의 키보다 크고, 큰 잎이 달린 관목 같이 보여 주위의 풀을 제초해도 옆에 있는 키버들 같은 버드나무나 싸리나무와 같이 크게 자란다. 

이러한 위해외래식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꽃이 피기 전부터 없애야한다.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면, 상상 이상으로 많은 씨앗이 결실이 되기 때문에 꽃 피기 전부터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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