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의 계절

admin

발행일 2007.04.19. 00:00

수정일 2007.04.19. 00:00

조회 1,726



시민기자 조문숙

딸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에는 하우스딸기라는 이름으로 사계절 내내 딸기를 볼 수 있지만, 전에는 딸기를 먹을 수 있는 것도 한철이었다. 어릴 때부터 과일 중에서도 유난히 딸기를 좋아하는 지라, 학교에 다녀오면 어머니가 설탕에 살짝 재 놓은 딸기를 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 때의 그 딸기 맛이란 지금 먹는 딸기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맛있었다.

탄탄해 보이는 플라스틱 팩에 담긴 크고 싱싱한 하우스 딸기도 맛이 괜찮지만, 그보다는 제철에 나온 딸기, 일명 ‘밭딸기’라고도 불리는 작고 좀 못생긴 것이 더 맛이 난다. 시큼하면서 달콤하고, 딸기씨를 오드득 씹어 먹는 맛도 훨씬 좋다. 몇 십 년 전만해도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딸기밭을 종종 볼 수 있었고, 그 딸기밭에서 딴 싱싱한 딸기를 먹으며 마냥 행복해했던 기억도 난다.

과일이 다 개성 있게 생겼지만, 딸기처럼 특색 있는 것도 흔치 않은 것 같다. 일단 빨강과 초록의 생생한 색감도 그렇고, 톡톡 박힌 씨도 웃기다. 재밌게 생긴 느낌 때문인 지 딸기는 캐릭터로도 많이 활용된다. 하나같이 생생하고 재미난 캐릭터이다.

딸기를 사서 만들 수 있는 요리 또한 다양하다. 그냥 먹기 맛이 없다면 주스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도 되고, 직접 만든 딸기잼 역시 별미다. 사먹는 딸기잼이야 오래 보관해도 괜찮은 장점이 있지만, 맛에 있어서는 신선도도 떨어지고 많이 달다.

딸기와 내 맘대로 조정한 설탕, 약간의 소금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딸기잼. 냉장고에 잘 보관해 식빵에 발라 먹으면 그 맛이란... 딸기가 위에 얹혀있는 빵이나 케익 역시 입맛을 돋운다. 딸기타르트, 딸기 크레이프 케익, 딸기 쉬폰케익, 딸기 카나페 등 딸기의 색감은 시각적으로도 큰 효과를 내는 듯 하다.

딸기에 비타민C가 많은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루에 7알 정도만 먹어도 비타민C가 보충된다고 한다. 또 붉은 과일에는 ‘라이코펜’이란 색소가 많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면역력을 높이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 노화도 방지한다고 한다. 눈이 가물가물하고, 봄볕 아래 이유 없이 몰려오는 졸음을 참느라 애쓰지 말고, 차가운 딸기주스 한 잔 마시면서 활력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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