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물, 나쁜 물, 안전한 물

시민기자 서형숙

발행일 2010.10.22. 00:00

수정일 2010.10.22. 00:00

조회 2,818


10월 21일,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에서는 직원들의 신명나는 풍물패공연을 시작으로 영등포구 영등포정수센터에서 고도정수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하루 30만톤 규모의 고도정수처리를 할 수 있는 이 시설은 무려 4년여의 공사기간과 1480억원이 투입되어 완성된 공사이다. 이로써 1970년대 건설된 기존의 영등포정수장 시설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처음 도입됨에 따라 아리수 고급화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날 축사에서 "수돗물을 믿고 마시지 못해 그 동안 정수기를 따로 구입해서 사용했던 시민들도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곳 정수장에서 모든 과정을 고도로 정수하여 가정으로 보내주니만큼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등포정수장을 시작으로 시내 6개 정수장 모두를 고도정수시설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섭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은 이 사업을 위해 애를 쓴 상수도사업본부 이정관 본부장을 비롯, 자치구와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금천구 차성수 구청장은 "아리수의 고급화로 세계로도 수출할 수 있는 브랜드 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축사를 전달했다.

고도정수시설은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숯(입상활성탄)으로 한 번 더 거르고 오존으로 살균하며, 막여과 시설로 미생물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 유기물질까지 처리한다.

그렇다면 고도정수처리의 도입 효과는?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하며 수돗물 공급유기물 제거로 염소 사용량이 30~50%로 절감된다고 한다. 또한 공급 과정에서 안정적인 잔류염소 유지를 해 주게 된다. 잔류성이 없어지면 소독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번 정수센터 준공으로 강서·금천·구로구 등 3개구 19개동 17만가구에 하루 30만톤을 공급하게 된다고 본부는 밝혔다.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갖춘 영등포정수센터는 주변의 난지공원과 선유도공원은 물론, 정수장 내부 시설물도 볼 수 있는 28m 높이 전망대와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준공식에 참가한 시민들은 식수기념식을 갖고 함께 홍보관을 둘러보았다. 홍보관에는 수돗물의 역사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들과 체험관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 중 수돗물의 생산원리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전시물들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체험관을 통해 시민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설이 준공되고 영등포정수센터는 고도정수된 아리수를 생산·공급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수돗물과 가까워지는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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