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매력

admin

발행일 2007.02.15. 00:00

수정일 2007.02.15. 00:00

조회 1,302



시민기자 조문숙

민족 최고의 명절이라고 불리는 설이 다가온다. 경기가 어렵고 모든 게 바싹 얼어있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설이 다가오면 마음이 들뜬다.

며칠 전 대형마트에 갔더니 아이들과 어른들 한복이 1층에서부터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다. 알록달록 화려한 한복을 보는 순간, 어렸을 때 기억이 나면서 명절 분위기가 듬뿍 전해졌다. 그 때 입었던 한복은 디자인이나 색깔 면에서 그렇게 다양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선택의 범위가 너무 넓어졌다.

한복 모양이 비슷비슷한 것 같아도 유행이 있어서 전에 입던 한복을 입으면 왠지 구식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매장에서 판매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올해는 드라마 ‘황진이’의 영향으로 강렬하고 화려한 색상의 한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여자 아이의 경우 “당의보다 조끼 스타일이 최신 트렌드”라고 귀띔한다.

한복에 맞는 노리개, 댕기, 조바위, 복주머니는 최고의 액세서리로 한복 맵시에 포인트 역할을 하는데, 오랜만에 복주머니를 보니 이 역시도 색채와 디자인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세배를 하고 복주머니의 끈을 늘려 세뱃돈을 집어넣었던 기억이 얼마 전 같은데, 이제는 세뱃돈을 줘야 할 곳이 많아진 나이가 됐다니... 새삼 나이를 먹었구나 싶어진다.

한복 가격이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예전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저렴하면서도 입기 괜찮은 한복들이 많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아이들 한복은 매년 키가 자라는 것을 감안해 두 해 정도는 입을 수 있게끔 끈으로 길이조정이 가능하게끔 돼있고, 입고 벗기도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쑥쑥 자라는 아이들에게 한복을 사주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위해 한복대여도 많아졌다. 인터넷몰에서는 커플한복을 비롯, 연령대와 잔치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한복들을 대여해 입을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 옷인 한복을 입혀주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고, 맵시 있게 한복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설은 기간이 3일밖에 안되지만, 거리에서 한복 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