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우유,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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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1.18. 00:00
시민기자 조문숙 | |
바닷가 근처에 사는 친구 집을 방문하면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가 싱싱한 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달 전 쯤 지방 친구집에 갔다가 평소에 좋아하는 굴을 원 없이 먹었다. 서울에서도 물론 굴을 먹을 수는 있지만, 비교도 안 되게 싱싱한 맛이었다. 이번에는 그 친구가 서울에 올라올 일이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 알고 굴을 가져다주었다. 생굴을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일부는 어리굴젓으로 양념하고, 또 남는 건 굴전을 부치고, 굴 순두부찌개까지 여러 음식을 만들어먹었다. 수산물 중 가장 완전식품에 가까워 바다의 우유라고 부르는 굴. 칼슘이 소고기의 8배,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빈혈을 예방하고, 아이들 허약체질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방의학대전’을 보면, 굴을 1주일에 한 번씩 먹으면 정력과 영양을 돕고 갈증에 좋으며, 빈혈증, 병후의 보신, 황달, 대하증 치료에 좋고 고혈압, 신경쇠약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굴은 혈액을 맑게 해주고, 혈당을 낮춰 당뇨나 고혈압 예방에 좋으며, 동맥경화 예방,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굴은 물에 담가 놓으면 영양분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소금물에 헹구는 것이 좋고, 레몬을 곁들이면 굴의 비린내도 없앨 수 있고 신선도를 유지시킬 수 있다. 굴을 주재료로 하는 전문음식점에서는 굴국밥, 굴탕수, 굴알밥, 국영양솥밥, 굴칼국수 등의 다양한 메뉴를 맛 볼 수가 있다. 영양만점인 굴로 만든 요리는 소화도 잘 되고, 뒷맛도 깔끔하다. 특히 굴과 찰떡궁합이라고 알려진 부추는 어느 요리든 그 맛이 일품이다. 굴은 11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여름 산란기가 끝나고 크기가 커져 제철이다. 특히 12월과 1월에 가장 통통하고 맛이 진한 굴이 등장하는데, 지금이 바로 그 시기다. 굴을 넣는 것만으로도 신선해지는 굴요리를 하나쯤 만들어보자. 추운 날씨로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는 데 그만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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