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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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1.10. 00:00

수정일 2007.01.10. 00:00

조회 1,822



시민기자 박태규

풍요, 복과 재물의 상징인 황금돼지해라는 단어는 2007년 실낱같은 하나의 희망이다. 당장 돼지띠 자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고민에 빠진 정부가 기대에 들떠있다. 게다가 돼지는 저축, 투자를 상징하니 금융업계에서도 올해를 투자의 해로 선포할 정도이다. 얄팍한 상술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무분별한 소비, 무분별한 출산의지는 자제해야 마땅하나 합리적 소비와 출산에 대한 주의 환기가 일어난다면 이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

돼지꿈은 길몽으로 여겨지고 제상에 돼지 머리가 올라가는 재물의 상징이다. 돼지는 더럽고 게으르며 우둔한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재테크에 지침이 될 만한 본능과 습성을 갖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돼지에게 배우는 인생과 경영

ㆍ편견을 극복하라. 돼지는 더럽고 게으른 동물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누울 자리를 깨끗이 유지하고 대소변을 가릴 줄도 아는 영리한 동물이다.
ㆍ조직에 유익한 인물이 되어라. 돼지고기는 공해물질을 체외로 밀어내고 중금속 해독에 좋다.
ㆍ사업을 넓혀라. 돼지는 한 배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고 잘 먹고 잘 자라는 특성을 가져 번창을 상징한다.

역사적으로 돼지해에 태어난 인물을 보면, 인내심이 강하고 요령을 피우거나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다. 양심적인 성격이라서 열심히 일한 다음에 그에 따른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현실주의자다.

돼지해에 태어난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성계, 광해군, 신라의 명필 김생, 개화를 부르짖던 비운의 정객 김옥균 등이 있다. 또한 이승만 대통령, 요절한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 등이 돼지해에 태어났다. 해외에서는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 프랑스의 퐁피두 대통령, 중국의 장제스(장개석) 총통, 아프리카에서 인술을 베푼 슈바이처 박사 등이 돼지띠라고 전한다.

먹이에 대한 집착은 돼지를 따라갈 동물이 없다. 돈을 버는 일도 마찬가지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과 돈에 대한 집착이 없다면 부자의 반열에 오를 수 없다.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황금 돼지해 정해년(丁亥年)을 맞아 돼지에게서 재테크 요령을 배워본다.

ㆍ출산의 효과
돼지는 다산의 상징이다. 돼지는 1년 중 어느 때나 번식이 가능하며 임신 기간도 114일로 1년에 두 차례나 새끼를 낳을 수 있다. 한 번에 10마리가 넘는 새끼를 낳을 수 있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돈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갈수록 돈의 자기복제 능력은 산술급수가 아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단기 상품이라도 꾸준히 재투자한다면 똑같은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ㆍ역발상 투자
돼지는 앞에서 잡아당기면 뒤로 물러나고 뒤에서 꼬리를 잡아당기면 앞으로 나아가는 역반응의 습성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역발상 투자의 지침을 얻을 수 있다. 투기 붐이 조성돼 남들이 한 곳의 투자 대상으로 몰릴 때 오히려 반대로 움직여 수익의 기회를 노리는 투자법이다.

ㆍ잡식성=포트폴리오
돼지는 잡식성이다. 편식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주식 시장의 금과옥조도 바로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말이다.

ㆍ굴토성=정보 취득
돼지는 색맹인 동시에 근시다. 이처럼 시각이 발달되지 않은 대신 예민한 코를 갖고 있다. 발달된 후각으로 땅 속의 먹이를 냄새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돼지가 코로 땅을 파는 굴토성을 갖고 있는 이유다. 끊임없이 시장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정보를 수집하는 자세다. 돈이 되는 정보를 찾아 발품을 팔며 시장을 연구하고 최선의 자산증식 방법을 골라야 한다.

중국을 일으킨 작은 거인 덩샤오핑(鄧小平)은 실용주의, 선부론(先富論, 부유할 수 있는 사람부터 유해져라)을 내세우면서 까만 고양이든 하얀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펼쳤다. ‘이코노믹 리뷰’는 황금이든 희든 검든 색깔이 문제가 아니라 돼지가 경제에 힘을 북돋워주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면 된다는 신(新) 금돈흑돈론(金豚黑豚論) 주장에 동의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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