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박물관 열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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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10.09. 00:00
시민기자 석화옥 | |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지난 추석날 마당극 ‘똥벼락’과 마당창극 ‘심청전’이 열렸다. 박물관에서 열린 마당극도 마당극이지만 박물관 로비가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 등의 행사를 통해 이제 시민에 의한 마당으로 완전히 열렸다는 점이 흥미롭다. 강당에서 하는 행사에 시민들이 더더욱 참가하기를 원하고 있고, 공연은 60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로비로 이어진다. 공간이나 형식을 초월해 무대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공연 속에 빠져들기가 수월하다. 김우림 박물관장은 “마당극 하나만을 공연하지 않고 두 개의 극을 연속 공연하는 것은 명절에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넉넉함으로 식상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또한 가족형 관객이 많아서인지 공연 전에 늘 교육적인 차원에서의 부가적인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마당극은 공연 중 관객과 많은 정담을 나누었고, 똥벼락은 역동적인 춤사위와 속이 탁 트이는 시원한 신명나는 가락을 선사했다.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장단을 맞추었고, 공연자는 대다수의 관객을 무대로 끌어들여 함께 호흡하는 달인의 경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똥’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면 그 가치를 알 수 없다'는 교육적인 효과를 전달했고, 즐겁고 해학적인 방법으로 극을 풀어나갔다. 공연과 더불어 무대와 관객이 함께 대화하고 배우는 산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서울역사박물관. 이렇게 새로운 마당을 열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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