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무과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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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10.04. 00:00
시민기자 지혜영 | |
10월 한달은 우리의 한가위 명절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행사로 가득하다. 10월의 첫날이자 국군의 날이기도 했던 지난 1일, 경희궁에서 펼쳐졌던 ‘조선시대 과거제 무과시험 재현 행사’에 다녀왔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인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원형을 발굴, 복원하여 계승, 발전시키고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이 행사는 199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년째를 맞는다. 경희궁의 무과 시험과 함께 경복궁에서는 한시 백일장 형태로 진행한 ‘문과시험’이 함께 진행됐는데, 휴일을 맞아 고궁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재현 행사를 지켜보았다. 과거시험을 치루기 위해 왕의 입장을 시작으로 차례로 무과시험 치루는 모습이 진행되었는데, 24반 전통 무예시연과 활쏘기 외에 마상 무예 시범은 올해 처음 선보인 것이라 한다. 활을 멀리 쏘기, 정확히 쏘기 등, 그에 대한 점수를 매기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들었다. 또, 고구려 벽화에서 보았던 활 쏘는 모습 외에도 ‘활을 잘 만들고 잘 쏘는’ 우리 한민족의 용맹한 모습들을 머리 속에 그려볼 수 있었다. 마상무예 시연에서는 말을 타며 활을 쏘고 창을 휘두르며, 말 위에 서기, 말 거꾸로 타기 등 묘기에 가까운 무예를 선보일 때 마다 지켜보던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조선시대의 과거 시험은 이날 본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든 과목들도 많고 엄격했으리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재현에 참가한 말들이 적응하지 못해 사납고 위험해 보이기도 했지만, 아무런 사고 없이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역사의 모습들을 이렇게 재현을 통해 눈으로 확인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산교육이 아닌가 싶었다. 또, 고궁이나 서울 곳곳에서 이렇게 우리의 다양하고 의미 있는 역사 재현 모습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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