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리릿~전기는 너무 소중해
발행일 2012.03.29.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전기에너지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집집마다 이용이 가능한 걸까? 한국전력공사가 건립한 전기박물관에 가면 전기의 원리, 역사와 발전과정,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은 물론 에너지 절약법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3층에는 전기에너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기역사관, 전기놀이를 통해 전자계를 알 수 있는 현대전기관이 있다. 입구에는 1887년 봄, 경복궁 후원 건청궁 앞뜰에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 점등 모습을 작은 모형에 담아 놓았다.
건청궁 전기 점등은 1879년 에디슨이 탄소선 전구를 발명한지 8년 만의 일이었는데 당시 동양에서는 매우 우수한 설비로, 자주적 발전 가능성과 근대화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일이었다. 또 전기에너지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전기를 모으는 뮈센브르의 라이덴병부터 최초의 상업발전소인 뉴욕 중앙발전소까지 보여준다. 각각 버튼을 눌러 전기의 변화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 전기원리를 응용한 세계 6대 발명품 코너에서는 벨이 1876년 발명한 최초의 전화기도 볼 수 있다.
남한 최대의 화력발전소인 영월화력발전소와 동양 최대 수력발전소인 압록강 유역의 수풍수력발전소, 1978년 원자력시대의 개막을 알린 고리원자력발전소도 모형으로 볼 수 있다. 전기가 보급되기 전 사용되었던 우리나라 전통 등기구, 전기 계측기, 음악 대중화의 새로운 시대를 연 에디슨의 축음기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서도 공부할 좋은 기회
현대전기관은 입구부터 신비로운 세계로의 초대를 받은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전계와 자계가 상호작용해 빛의 속도로 전파되는 전자파에 대해서도 이모저모 알 수 있었다. 정전기를 이용한 반 데 그라프 실험, 자전거 페달을 돌려 움직이는 전자석 자동차, 생활용품 중에 자석에 붙는 물체를 찾는 게임 등 아이들의 체험코너가 특히 흥미를 끌었다.
2층에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를 알기 쉽게 꾸며놓은 친환경에너지관이 있다. 유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알록달록한 컬러를 이용해 미래에너지를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일반 백열전구와 고효율 전구를 비교해 보기도 하고, 터치스크린으로 에너지 절약에 대해 공부도 할 수 있었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니 1층 로비에서 전기박물관 10주년 기념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은 초기의 여러 가지 라디오 모델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른 박물관에 비해 넉넉한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음료도 즐기면서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다.
전기박물관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있는 예술의 전당과도 가까우므로 알찬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3호선 양재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남부터미널 방향으로 200m 정도 걸어가다가 금강제화와 하나은행 건물 사이 골목으로 150m 정도 직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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