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다람쥐, 세수하러 한강 나들이

admin

발행일 2009.05.18. 00:00

수정일 2009.05.18. 00:00

조회 3,727

“남산 사는 다람쥐가 남산 그린웨이와 용산공원을 지나 한강에서 물을 마시고 다시 돌아올 수 있을 만큼 서울 도심에 중요한 생태거점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18일 서울시는 남산에서 용산공원 사이에 훼손된 생태축을 연결하는 내용의 ‘남산 그린웨이 사업’을 발표했다. 이 지역은 6·25 동란, 70~80년대 개발 붐 등을 거치면서 소규모 주택들과 국방부 군인아파트 등이 들어서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이 지난 1994년 남산외인아파트 철거를 뛰어 넘어 남산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방촌 구릉지 지역은 녹지공원으로, 후암동 지역엔 공동주택 건립

‘남산 그린웨이 사업’은 민선4기 서울시가 20대 핵심 프로젝트 사업인 ‘생명녹지축 복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생명녹지축 복원사업’이 북한산(북악산)~창덕궁과 종묘~세운녹지축~남산~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이촌지구)~한강~서울현충원~관악산을 잇는 남북녹지축이라면, ‘남산 그린웨이 사업’은 그 중 남산~용산공원 부분의 생태축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규모는 총 10만4천㎡로, 대상 지역은 해방촌이라 불리는 용산2가동 5만7천㎡ 일대와 국방부 군인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는 4만7천㎡ 일대가 포함된다. 녹지대는 해방촌 구릉지지역에 조성되며, 폭은 최소 100m에서 최대 190m, 길이는 700m 규모로 만들어진다.

주민 이주를 위해 후암동 지역은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다. 시는 효과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떨어져 있는 해방촌 구릉지역과 후암동 역세권 등 두 구역을 하나로 묶는 결합 개발 방식을 채택했다.

시 관계자는 “적정한 개발을 통해 난개발을 막고, 해방촌 녹지복원에 따른 주민들을 수용·이주대책까지 포함하는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철거되는 주민들은 후암동 재건축구역으로 이주해 이 구역 조합원 지위를 받게 된다. 또 후암동 지역은 건축물 높이가 최고 5층에서 평균 12층·최고 18층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3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와 함께 용산구도 도시관리계획(안) 공람공고에 따른 주민의견을 재차 수렴, 충분히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도방위사령부 소유의 군인아파트 4개동과 국방부 소유 토지에 대한 녹지 조성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용산공원 조성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복원구간 내에 조망시설, 쉼터 등을 설치하는 한편, 산책로 등의 인공구조물은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남산의 초록색 자연과 한강의 물줄기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보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전했다.


문의 : 도시계획국 ☎ 02)6361-3545

하이서울뉴스/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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