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주변 ‘역사문화 중심가로’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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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09.27. 00:00
청계천의 보행활력을 경복궁까지, 세종광장 조성으로 관광루트 조성 광화문에서 청계천로에 이르는 세종로 일대가 ‘역사문화 중심가로’로 확 달라진다.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본부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맑고 매력있는 세계도시 서울을 위한 도심재창조 프로젝트 선도사업으로, 2008년까지 세종광장(가칭)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추진중인 광화문 복원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 계획은 청계천의 보행 활력을 세종로에서 경복궁까지 연결시키고, 세종로의 본래 가로명에 걸맞게 현재 덕수궁에 모셔진 세종대왕 동상을 세종광장으로 이전하며, 여론수렴을 거쳐 세종광장 최종안을 선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종광장 구상은 지난 1994년 정도(定都) 600년을 맞이해 서울을 상징하는 역사성, 경관성, 대표성을 갖는 국가중심가로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후, 10여 년 동안 꾸준히 추진되어 왔으나 광화문ㆍ경복궁 권역 복원계획과의 조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완성되지 못했다. 그간 서울광장과 숭례문광장이 조성됐고, 지난 해 10월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이 공간은 시민들과 관광객이 찾는 주요 코스가 됐다. 하지만 청계광장에서 남북으로 이어지는 세종로는 경복궁, 세종문화회관, 세종로공원 등 역사문화의 숨결이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행로의 연계성 부족, 과도하게 넓은 차도 등으로 자연스런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추진 중인 광화문 복원계획과 연계, 2008년까지 세종광장 조성사업을 완성하기로 한 것이다. 문승국 서울시 도심활성화추진단장은 “세종광장은 경복궁을 향한 감동적 조망을 갖게 될 것이고, 광장만으로도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과거의 육조거리로의 복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종광장 3개 대안에 대해 여론수렴을 거쳐 최종안 선정 세종광장(가칭) 조성은 광화문~청계천~서울광장~숭례문광장으로 연계된 보행체계를 구축하고, 역사문화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인상적 경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2008년 미대사관, 문화관광부가 이전한 후에는 광장 양측에 휴식, 쇼핑, 공연 등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종광장(가칭) 조성과 관련해 3개의 대안이 나왔고, 최종안은 여론수렴을 거쳐 선정할 계획이다. 첫 번째는 세종로 양측보도를 확장해 광장으로 조성하는 ‘양측 배치안’이다. 기존 중앙분리대는 유지하되 현재 16차선을 10차선으로 줄이고, 양측 보도를 확장해 광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 경우, 가로활성화가 유리하고, 현재의 운영상태를 고려한 교통처리가 가능하지만, 상징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세종로 중앙에 광장을 조성하는 ‘중앙 배치안’이다. 세종로 중앙에 폭 27m의 광장을 조성하고, 이순신장군 동상은 유지, 10차선으로 차로 감소, 은행나무는 이식하자는 것인데, 광장으로서 상징성은 강조되지만 보도와의 연계성이 불편해진다는 견해이다. 세 번째는 세종문화회관측에 광장을 배치하는 ‘편측 배치안’이다. 이순신장군 동상을 광장 시점부로 이전하고 중앙분리대를 철거, 광화문을 경복궁 복원축과 선형으로 일치시킨다는 것인데, 이 대안은 광화문으로의 통로가 시각적으로 확보되고 대규모 선형광장 내 다양한 행사활동이 가능한 반면, 차도에서는 시각 편향이 발생한다는 의견이 있다. 교통대책 및 보행체계, 세종대왕 동상 이전 등 주요 이슈 검토 서울시는 세종광장 조성에 따른 기존 세종로의 편도 8차로를 5차로로 축소하는 3개 대안에 대해 교통영향을 분석한 결과, 현재보다는 네트워크 지체도가 55~60% 정도 증가하나, 각 대안 모두 교통규제 운영개선을 통해 교통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광장이 조성되면, 세종로에서 횡단보도를 거쳐 바로 광화문을 통과, 경복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세종문화회관과 정보통신부를 연결하는 횡단보도를 신설하게 되면, 청계천 방문객을 세종로와 경복궁으로 유도해 역사문화중심도시인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덕수궁 내 모셔진 세종대왕 동상을 세종광장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세종로의 역사적 의미에 걸맞게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세종광장 조성사업 본격 추진에 앞서 지난 14일, 도심재창조 시민위원회를 발족해 자문을 받았으며, 문화재청, 문화관광부와는 사전에 이 사업의 취지 및 추진일정에 대해 협의했다. 또, 세종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올해 말까지 3개 대안 및 사업명(가칭 ‘세종광장’)에 대한 인터넷 여론조사, 전화설문조사, 시민대토론회, 도심재창조 시민위원회 등 각계각층의 분야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세종광장 조성사업은 올해 말, 3개 대안 중 최적안이 선정되면, 내년도 상반기 현상공모를 거쳐, 2007년 9월경 공사에 착공, 2008년 8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문의 2171-2622(서울시 균형발전추진본부 도심활성화반) |
하이서울뉴스 / 이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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