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반찬, 너무 짠 건 아닐까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서형숙

발행일 2012.03.22. 00:00

수정일 2012.03.22. 00:00

조회 2,051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우리는 하루에 나트륨을 얼마나 섭취하고 있을까? 우리는 2010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목표치인 2,000mg보다 2.4배 이상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짜게 먹는 이유는 국과 찌개를 좋아하는 음식문화 때문. 이뿐만 아니라 면류의 섭취와 외식, 단체급식의 증가도 이러한 나트륨 과다섭취의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골다공증,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위암, 만성신부전 등은 모두 과다한 나트륨 섭취가 가져오는 질병들이다.

당신의 건강도 소금에 절이시겠습니까?

이런 심각한 문제점들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과다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가 출범식과 함께 결의대회를 가졌다. 3월 21일, 오후 2시에 서울 프라자호텔과 서울광장에서 기념식을 하고 나트륨 줄이기에 관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했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가 주관하고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후원한 이 행사에는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 이희성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명예홍보대사 박수홍 씨가 함께 했다.

좌-전시된 저염 제품들 | 우-흥미를 끌었던 미각테스트

프라자호텔에서 기념행사가 끝나고 서울광장에서는 국민들의 나트륨 과잉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캠페인이 열렸다. 광장행사에 함께 참여한 시민들은 올바른 나트륨섭취에 대한 퀴즈도 풀고 미각테스트를 통해 지금까지 먹어 온 나트륨함량이 적당한지 평가받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주부 박혜영씨는 “평소 짜지 않고 적당하게 먹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나트륨 미각테스트에서 짜게 먹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조금 싱겁게 요리해야겠네요” 라고 말했다.

특히 주부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식품가공업체들이 저염제품으로 내 놓은 다양한 상품들이었다. 이 제품들은 간장, 조미료, 라면, 햄 등으로 기존제품에 비해 15%이상 나트륨함량을 낮추어 만들어졌다.

나트륨 줄이기 서명운동과 다양한 이벤트 행사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는 나트륨 과다섭취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고 짜게 먹는 국민의 입맛을 바로 잡기위해 2020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대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면류, 케첩 등 소스류의 나트륨함량을 줄이도록 하고 이에 따른 각종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식약청 관계자는 나트륨 사업 경과보고에서 “나트륨 일일 섭취량을 3g 정도로 낮출 경우 의료비 절감 등 사회적 편익은 13조원에 달합니다"라고 했다.

뜨겁고 매우면 짠맛에 둔해진다

짠맛에 오랫동안 길들여져 있어 쉽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맛에 대한 감각은 2주일 정도만 싱겁게 먹으면 바뀐다고 한다. 일단 가정에서는 음식에 소금을 적게 넣어보자. 심심한 맛에 익숙해져야 한다. 음식이 뜨겁거나, 매운맛이 강하면 입맛이 둔해져 간을 짜게 하게 되므로 가급적 국이나 찌개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또 급식을 하거나 외식을 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적게 먹도록 하고 장아찌같은 짠 음식은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양념, 소스 등은 최대한 적게 뿌려서 먹는다.


■ 나트륨을 줄이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 1일 소금 섭취 3g을 줄이면 연간 고혈압 진료비 100~240억 달러 절약 (미국.2010)

◯ 하루에 소금을 3g 줄이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2.7~4.4% 감소 (미국.2010)

◯ 1일 소금 섭취 4.6g을 줄이면 고혈압 30%예방, 고혈압 약보다 두 배 효과 (캐나다,2007)

◯ 핀란드는 30년 동안 나트륨 섭취량 1/3감소로 평균 수명 5년 연장

◯ 나트륨 1,100mg 감소 시 고혈압 발병률 5% 감소 (Health Promotion,2009)

◯ 나트륨 섭취량 15% 감소가 흡연인구 20% 감소보다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 (Lancet,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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