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 돋보이는 9호선 고속터미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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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5.13. 00:00

수정일 2009.05.13. 00:00

조회 3,345



시민기자 한우진




지난 5월 7일부터 곧 개통될 서울도시철도 9호선 시승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승행사는 5월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그 동안 지하철 공사로 인한 불편을 참고 기다려준 시민들에게 보답하고, 21세기형 최첨단 지하철의 모습을 먼저 공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시승행사는 고속터미널역을 기점으로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역이 갖고 있는 상징성 때문이다. 고속터미널역은 9호선 동쪽 끝에 위치한 가장 큰 환승역이고, 9호선에서 유일하게 3개 노선이 환승하는 역이다. 또한 고속버스터미널, 백화점, 고가도로, 주변의 아파트, 지하상가 등 수많은 지장물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전하게 시공된 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고속터미널역 9호선 구조물은 3호선 터널의 단 15cm 아래를 지나가기 때문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름 2m의 강관들로 지탱하는 첨단기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러한 기술적 성취 외에도 아치형 강관을 그대로 노출하는 기법을 사용해 개방감과 현대적인 이미지 등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큰 성과를 이뤄냈다. 덕분에 9호선 고속터미널역은 대한토목학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을 받기도 했다.

운 좋게 2008년 5월에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의 초대를 받아 고속터미널역 공사현장을 견학한 적이 있는데, 공사 중이던 1년 전에 비해 지금은 마감공사가 완료됐고, 주변도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앞으로 9호선 고속터미널역은 멋있는 지하철역으로 인구에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특유의 원기둥 구조와 아름다운 건축설계로 인해 서울 지하철의 대표역으로 떠오른 6호선 녹사평역과 쌍벽을 이룰 만하다. ‘디자인 서울’을 주창하는 서울시에도 드디어 건축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지하철 역사가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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