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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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09.18. 00:00
시민기자 최근모 | |
"이미 병이 된 것을 다스리려 하지 말고 병이 되기 전에 다스려라" 오래 산다고 행복할까? 아프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아름다운 것을 봐도 아름답지 않고 맛있는 것을 먹어도 맛있지 않은 법이다. 사람의 삶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 보다는 얼마나 건강하게 행복함을 느끼며 사는 것이다. 오래전 우리 조상들도 이런 삶의 질에 관한 고민을 했다.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고 한 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답들을 모아 놓은 것이 한의학이다. 그런 의미에서 병이 오기 전,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글귀가 가슴에 와 닿는다. 자동문을 지나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보니 공간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제 막 개관을 해서 그런지 깨끗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었다. 조선시대 백성들에게 의술을 베풀던 의료기관인 보제원이 미니어처로 전시되어 있었다. 가난한 백성들을 구휼하던 빈민기관의 역할까지 하던 보제원은 흥인지문(동대문)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한다. 보제원을 지나 인체의 경혈을 그려놓은 동인도가 눈에 들어왔다. 예전 드라마 허준에서 보던 인체도와 동의보감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쪽에선 약을 만들 때 사용하는 약탕기와 약작두, 약틀도 보이고 처음 한약재를 산에서 채취해서 약초를 가공하고 한의원에서 한약 달이는 과정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았다. 한 무리의 관람객들이 한방체험실로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이곳에서 사상체질을 검사해서 체질감별을 해주고 있었다. 사상체질이란 이제마 선생이 독창적으로 인간의 체질을 네 가지로 나눈 것인데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누고 각 체질의 특성과 그에 맞는 약재와 처방법을 밝혀 놓은 것이다. 전시실에서 각 체질의 특성과 몸의 형태를 묘사하고 도움이 되는 음식을 표기해 놓았다. 더 자세한 자신의 체질을 알고 싶다면 한방체험실에서 체질감별을 받아 보는 것도 좋다. 또한 각각 표본병에 한약재도 전시해 놓았다. 한약재는 단순히 우리가 아는 인삼이나, 당귀 같은 식물성만이 아니라 유황, 금박, 흑운모 같은 광물과 해마, 우황, 박쥐같은 동물성도 모두 포함 한다는 것을 알았다. 끝으로 인간의 몸에 자리 잡고 있는 경혈을 알기 쉽게 인체도로 보여준다. 단추를 누르면 경혈의 위치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안내방송이 나오게 되어있었다. 경혈자극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침이 침통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침은 금, 백금, 은, 철 등이 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약재들끼리도 비슷비슷한 모양이 많다. 그러한 약재를 구별하기 위해 몇 가지 표본을 두고 돋보기로 확대해서 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를 해놓았다. 또한 아이들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벽면에 한약재 채집여행이라는 체험항목도 만들어져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관람시간은 10시부터 18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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