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배 타고 공연 본다

admin

발행일 2006.08.17. 00:00

수정일 2006.08.17. 00:00

조회 1,840


공연전문 유람선 외관 예시. 오른쪽은 카우보이 댄스, 캐릭터 쇼 등을 공연하는 미 디즈니랜드의 유람선

공연 관람과 한강 조망을 동시에…내년 10월 도입

시민들의 휴식처 한강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 곁으로 다가선다. 레저, 스포츠 등으로 친숙한 한강이 이번에는 공연 무대로 탈바꿈해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중심지로 거듭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시가 관광 마케팅의 일환으로 한강에 공연전문 유람선을 도입하기로 해, 내년 10월이면 한강 유람선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외국의 경우 초대형 유람선 안에 공연장을 갖춘 사례는 있으나, 유람선 선박 자체가 공연장 형태로 건조되어 운항하는 사례는 없는 상황. 따라서 공연전문 한강 유람선은 전세계적으로 첫 사례로 기록되며, 공연관람과 한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 유람선에는 우리 고유의 민속공연 등 한국적 특색이 짙은 프로그램을 비롯해 난타, 점프, B-boys, 마술, 뮤지컬 등 관광객이 선호하는 대중성 있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식사와 공연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대형 유람선의 공연장과 공연전문 유람선의 내부 예시(왼쪽부터).

흡음시설 등 갖춘 전문 공연장 수준으로 조성

도입될 공연 유람선은 550톤급 정도로 5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규모이며,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결정한다. 또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유람선의 외양과 이미지, 기능 등에 대한 제안을 받은 후 사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선박의 외형은 서울과 한강의 경관에 어울리는 예술적 모습으로 조성되고, 내부 역시 흡음시설 등 전문 공연장 수준을 갖출 수 있도록 서울시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람선 운행코스는 여의도~잠실 등을 기본코스로 하되, 공연내용에 따라 사업자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공연기획 분야 전문가들은 500석 전후의 적정규모로 운영할 경우 수익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람선 건조에는 약 12개월 정도의 기간과 8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시 이무영 관광마케팅반장은 “현재 서울에는 전문공연장이 부족한 실정이며, B-boys, 점프, 연극 등은 공연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규모의 공연장을 건립할 경우 토지 매입비 등 수백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공연전문 유람선은 적은 비용으로 공연장을 크게 확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공연기획사, 후원기업, 연극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한강을 무대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한편 기존의 한강 유람선은 2005년 기준으로 볼 때 연간 74만5,000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단순하고 강변 경관의 볼거리가 부족해 외국인 이용객은 3만명 수준에 불과하며, 겨울철에는 날씨로 인해 이용객이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 공연전문 유람선이 도입되면 계절에 상관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더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한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문의 : 서울시 관광마케팅반 ☎ 2171-2285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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