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 내공쌓기!
발행일 2012.02.01.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사교육에 대한 비판이 늘면서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알고는 있어도 혼자서는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자녀교육이다. 서울의 금천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이 지적되어 왔다. 구내에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가 7곳으로 약 3만 명 정도의 학생들이 있는데, 기초학력미달 학생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금천구에서는 지난 해 5월부터 자기주도학습(Self Directed Learning)이라는 특별한 정책적 도전을 내걸었다.
자기주도학습은 학생 스스로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는 습관을 갖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올바른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학습프로그램이다. 사회적으로 사교육비의 부담이 젊은 세대에게는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고 하니 학습환경의 변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학부모가 변해야 아이들이 바뀐다
이에 금천구는 이러한 교육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먼저 학부모가 변해야 한다는 점과 학생들의 학습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학습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평생학습관(소장 홍승표)이 중심이 되어 점진적으로 자기주도학습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먼저 지난해 5월, 학부모를 대상으로 국내 저명교수 초빙강좌를 열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250여 명의 학부모들이 밤 늦게까지 참여해 강의를 들었다. 이에 힘입어 같은 해 6월에는 ‘부모코칭강좌’(6차시 12시간)를 개설해 실시했다.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초등 5학년과 6학년,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학생 각각 25명씩 총 100명을 선발해 <140일간의 도전, 자기주도학습 내/공/쌓/기>라는 자기주도학습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전문기관과 함께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2월 29일까지 5개월간 우선적으로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교육 특강은 1~2회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금천구의 경우는 학생들의 학습 습관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되었다. 사전 진단검사를 거쳐 학습 중간에도 학업성취도검사, 만족도 검사를 활용하여 1:1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학습 습관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20주간동안 매주 월, 수, 금요일에 2시간씩 수업을 듣고 나머지 요일은 자율에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생과정 이외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16시간의 부모과정과 42시간의 전문교육사과정도 실시했다. 이 과정을 수료한 학부모와 전문교육사과정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가 넘는 만족도를 보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학습을 통하여 학습 습관을 바꿀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의지를 강하게 키울 수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 학부모의 경우 인터뷰를 통해 “아이가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나 실제로 학교 성적도 향상되었다”며 아주 만족해했다. 또 다른 학부모의 경우는 “학교성적은 다소 주춤하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 것에 신뢰를 갖고 매우 만족하고 있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학원보다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이런 교육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을 마치고 금천구에서는 향후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이 궁금하다 ① 자신의 학습필요와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심층적으로 진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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