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 무궁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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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08.09. 00:00
시민기자 이승철 | |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꽃. 며칠 후면 우리민족이 일제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광복절, 그 광복절을 미리 기념이라도 하듯 무궁화 꽃들이 무더위 속에서 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무궁화는 오랜 옛날부터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피어나던 꽃이고 또 우리민족이 변함없이 사랑하던 꽃이다. 언제부터 우리나라 꽃으로 지정이 되었는지는 명확한 자료가 없지만 중국의 고문헌에 《무궁화의 나라》라는 기록이 있고 우리문헌에도 《근화향》이라는 말이 보일 정도로 우리 민족과 가까운 꽃이다. 원래 한자어로는 목근화(木槿花)라고 표기하였으나 16세기부터 한글명 무궁화라고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한다. 꽃말이 일편단심인 무궁화는 우리민족의 끈질긴 저력을 닮은 꽃으로 일제 때에는 우리 민족의 저항 의지를 보이는 꽃이라 하여 일제가 의도적으로 뽑아버리기도 했었다고 한다. 또 꽃가루가 눈을 멀게 한다는 낭설까지 퍼뜨려 우리민족이 사랑하고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려고 하였다니 일제가 무궁화를 우리민족의 꽃으로 많은 경계를 했었던 모양이다. 심지어 새로 짓는 공원의 화장실 주변에 심어서 지저분한 나무라는 인식을 갖게 하려고까지 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꽃 무궁화는 관상용으로 주로 재배했지만 약용으로도 이용하여 왔다. 한방에서는 4∼6월에 나무껍질 또는 뿌리껍질을 벗겨 햇빛에 말린 것을 근피라 하여 해열, 해독에 약효가 있어 기관지염과 인후염, 장염, 이질, 치질, 대하와 옴 등의 치료에 달여서 복용하게 하였다. 동의보감에는 사혈을 멎게 하고 설사 후의 갈증이 심할 때 달여 마신다고 하였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차로 대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정원수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꽃 무궁화는 그동안 품종개량에도 노력하여 우리나라의 꽃으로 손색없는 아름다운 꽃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특히 화랑, 새아침, 영광, 설악, 산처녀, 첫사랑 같은 종류가 대표적인 품종이라고 한다. 어제 오후 뒷동산 공원에 올라갔는데 동네 노인들이 꾸며놓은 무궁화동산에 많은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었다. 해마다 맞는 광복절이요 무궁화 꽃이지만 유난히 폭염이 심한 이때, 광복절에 때맞춰 피어나는 무궁화 꽃들이 새삼스러운 아름다움과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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