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투자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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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5.28. 00:00

수정일 2008.05.28. 00:00

조회 1,085



시민기자 한우진




최근 지속적인 유가급등으로 가계와 기업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석유는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가가 더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가급적 석유를 덜 쓰는 생활이며, 서울시의 정책과 투자도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이렇게 석유를 덜 쓰는 사회구조에서 핵심적인 것은 바로 대중교통(공공교통)이다. 지하철은 전기로 운행되므로 석유 대체 효과가 탁월하며, 버스도 1인당 수송비용이 자가용이 비해 낮으므로 비용이 절감된다. 따라서 서울시는 시민들이 굳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도 공공교통만으로도 자유롭게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정비를 시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교통 사각 지대 개선을 위한 경전철 조기 건설과 지하철 9호선 같은 신규지하철 사업의 적시 완공이 필요하다. 특히 건설사업은 그 특성상 사업이 지연될수록 각종 비용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것이라면 미루지 않고 과감히 투자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된다.

지하철 사업에서 또 하나 필요한 것은 저비용 고효율 투자를 시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성적인 혼잡에 시달리고 있는 2호선 강남구간이나 4호선 강북구간의 경우, 지하철의 차량과 신호 시스템을 개선하여 열차를 더욱 조밀하게 운행시킨다면 혼잡은 크게 개선된다.

또한 지하철을 이용할 때 크게 돌아가는 구간이 있다면, 노선 재구성을 통하여 더욱 효율적인 노선망으로 바꾸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 같은 저비용 고효율 투자는 공기(工期)도 짧기 때문에 조기에 서비스가 가능하여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또 하나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바로 버스이다. 서울시에서 효율적인 노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는 있으나,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필요한 버스가 없거나 배차시간이 너무 길어 이용이 불편한 실정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버스 차량을 늘리고, 공급이 넘치는 곳의 버스를 공급이 부족한 곳으로 재배치하는 등 효율화를 통해 버스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야 한다. 특히 버스가 제대로 달릴 수 있게 해주는 기반시설인 노외환승센터, 버스정보시스템 등에도 꾸준히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 없이 좋은 서비스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유가가 높아지므로 투자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어나겠지” 하는 생각은 수동적인 생각이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 공공교통 투자를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공공교통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행여 유가가 안정되더라도 승객들이 공공교통을 선호하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투자 확대에 따른 경제활성화, 환경오염 감소, 효율적인 교통체계 구축의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고유가에 대응하는 서울시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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