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 먹이 교체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5.12. 00:00

수정일 2006.05.12. 00:00

조회 1,347


캥거루 고기, 쇠고기·닭고기에 비해 영양과 가격 면에서 우수

대공원 맹수들은 무엇을 먹을까?
어린이대공원에서는 5월부터 맹수류 등 육식동물에 캥거루 고기를 먹이로 주고 있다. 그동안은 수입 쇠고기와 닭고기를 먹이로 제공해왔으나 영양과 가격 면에서 캥거루 고기가 우수하다고 판단해 먹이를 교체했다.

쇠고기와 닭고기는 사육 과정에서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엔자 등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이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면 그에 대체할 먹이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

반면, 캥거루 고기는 광우병·구제역·조류 인플루엔자 등에 따른 불안요인이 없을 뿐더러, 영양이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지방 함유량이 적어 동물 비만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또 살코기로 반입되는 쇠고기와 달리 뼈까지 함께 수입돼 통째로 고기를 뜯어 먹는 대형 맹수류의 습성에 적합하다.

이 같은 결과는 2004년부터 어린이대공원이 실시한 국내 수입된 캥거루 고기에 대한 기호성 테스트 및 영양 분석을 통해 검증되었다.

어린이 대공원 관계자는 “캥거루 고기 가격도 쇠고기에 비해 kg당 40% 정도 저렴해 연간 1천만 원 이상의 사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가 하루에 먹는 고기의 양은 5kg, 하루 전체 소비량만 해도 60kg에 달한다.

현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는 포유류 43종 167마리, 조류 45종 286마리, 파충류 2종 5마리 등 총 90종 458마리가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호랑이, 사자 등 맹수 육식동물은 14종 51마리에 이른다.

문의 : 어린이대공원운영센터 ☎ 02-450- 9384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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