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의 신명과 멋’을 찾는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4.27. 00:00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31종목,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23종목 예능 · 기능 보유자 출연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북이나 징, 꽹과리 등의 신명나는 타악기 장단을 들으면 저절로 어깨춤이 들썩거려지고, 가야금이나 해금, 단소 연주 가락을 들으면서 애절한 정서가 가슴에 스미는 것을 느낄 때마다, 사람들은 자신이 ‘뼛속까지 한국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또 몇 대쯤 거슬러 올라가야 썼을법한 멋스러운 공예품이나 생활도구들을 보면서 친숙한 향수를 느낄 때도 ‘역시 한국인’이라는 공감을 한다. 이러한 ‘한국인’임을 공감한 경험이 있다면, 이번 주말을 경희궁에서 보내기로 마음먹어도 좋겠다. 오늘(28일)부터 30일(일요일)까지 경희궁에서 전통의 멋과 신명을 마음껏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서울무형문화재 축제’가 열린다.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고,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 · 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행사다.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31종목과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23 종목의 기능 · 예능 보유자 및 보유 단체들이 이번 축제에 출연하여 다양한 공연 및 시연 등을 통해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전한다. 승무(정재만) · 판소리(이옥천) 등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들이 엮어내는 소리와 춤의 무대, 그리고 체장(최성철) · 칠장(신중현) 등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들의 작품 전시 및 시연의 자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28일 저녁 전야제…줄타기·신명나는 공연 등으로 막 올라 28일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궁중연희 때 추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학연화대합설무’와 민요 · 가야금 병창 등의 공연을 비롯해, 줄타기와 풍물놀이 버나 · 살판 등 남사당패들의 신명나는 놀이판이 벌어진다. 또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와 선소리패의 선소리타령, 풍물패 ‘들소리’의 타악공연, 대동놀이도 진행된다. 29일~30일에는 소리판, 춤판, 놀이판, 굿판으로 구성된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놀이판에서는 지배계층에 대한 풍자와 해학, 익살, 서민생활의 실상과 애환을 표현하여 신분에 관계없이 널리 즐겼던 송파산대놀이, 봉산탈춤, 강령탈춤, 북청사자놀음과, 마들농요 등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400년 넘게 중랑구 봉화산 일대에서 전해져 오는, 마을 공동체의 평안을 기원하는 봉화산도당굿을 비롯해 서울새남굿, 남이장군사당제 등이 벌어지는 굿판도 신명나게 즐겨볼 수 있는 공연이다. 서울시립미술관 경희분관 전시장에서 기능보유자들의 장인정신 돋보이는 150여 작품 전시 이와 함께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작품 150여 점이 서울시립미술관 경희분관 전시장에서 이틀간 전시된다. 칠기와 나전제품, 오죽 · 소목 · 체 등의 목공예품과 침선 · 자수 · 매듭 등의 작품을 비롯해 은제품, 등메 · 초고 등의 화문석류, 옹기, 전통악기를 접해볼 수 있다. 또 작품 제작 과정 시연 코너도 마련되며, 관람객들이 무형문화재 기능 · 예능 보유자들로부터 직접 전통문화를 배워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여럿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봉산탈 만들기를 비롯해 강령탈춤과 북청사자놀음 등을 배우는 예능배움터와, 옹기 · 매듭 · 단청 등을 체험하는 기능배움터, 투호 · 칠교놀이 등을 즐기는 민속놀이터가 운영된다. 그밖에도 엿장수의 구수한 장단이 시골장터의 풍경을 연상케 하는 전통 음식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행사기간 내내 경희궁 곳곳에서 마련된다.
문의 : 서울시 문화국 문화재과 ☎ 02)3707-9431 | ||||||
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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