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하류, ‘자연의 생생함’으로 활기 넘친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4.20. 00:00

수정일 2006.04.20. 00:00

조회 1,177


물고기 노닐고 새 날아드는 하류구간의 생태환경 “혼자 즐기기 아까워~”

지난 4월 18일로 청계천이 시민의 품에 안긴 지 200일을 맞았다. 지난해 10월부터 1,700만여 명이 넘는 방문객이 청계천을 다녀가는 기록을 세우면서 청계천은 그야말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관광명소로 그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 하류 구간은 철새가 날아들고 어종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나면서 서울을 생명이 숨쉬는 자연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중이다.

지난 1월 5일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 조사한 내용에 의하면, 청계천에는 총 160종의 동물이 살고 있고, 뱀딸기 · 조뱅이 · 질경이 등 156종에 이르는 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은 피라미 · 메기 · 버들치 등 15종의 어류와, 청둥오리 · 괭이갈매기 · 넓적부리 · 황조롱이 등 34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아무르산개구리 등 2종의 양서 파충류, 대륙족제비 등 3종의 포유류, 22종의 담수무척추동물과 방아벌레· 칠성무당벌레 등 84종의 육상곤충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훌륭한 생태 환경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청계천 하류구간은 상류구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민들의 방문이나 관심이 적은 편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 개장 이후 현재까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류구간(청계광장~세운교, 1.57km)에는 전체 관람 인원의 63.7%인 1천134만 명이 몰리는 등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되살아나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하류구간(다산교~중랑천 합류부, 4.92km)에는 6.6%인 117만 명만이 찾아 현저히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공단은 하류구간의 방문 및 관람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생태학습교실’을 연중 운영하고, 매월 두 번째와 네 번째 토요일마다 ‘시민걷기대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청계천을 ‘환경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하류 구간의 되살아나고 있는 자연을 보다 많은 시민과 나누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청계천 하류구간에서 펼쳐지는 행사 및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월~토요일 생태학습교실 연중 운영, 시민걷기대회는 22일 개최

생태 학습교실은, 서울의 생태 환경 회복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청계천의 자연과 하천의 역할에 대해 쉽고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청계천의 역사와 청계천의 생태변화과정 등 시청각교육과 함께, 수생태계 · 야생화 · 어류 및 조류를 탐방하는 생태탐방 프로그램, 하천식생 생활사 및 식물을 이용한 환경놀이 체험을 해보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전문 생태해설사의 진행으로 이루어진다.

7~8월을 제외한 연중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상시 운영되며, 초 · 중 · 고등학교 학생 및 직장 단체, 일반시민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서울시(http://www.seoul.go.kr/)나 공단(www.sisul.or.kr) 홈페이지 및 전화(2290-6802)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 접수를 받고 있으며, 참가일 최소 3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4월 18일 현재 85단체에서 4천788명이 예약 신청을 한 상태다.

▶생태학습교실

시민걷기대회는 둘째, 넷째 주 토요일마다 고산자교에서부터 서울숲까지 5.8km를 걷는 시민 참여 대회다.
오는 22일 첫 대회가 열리며, 오전 8시부터 고산자교를 출발해, 마장2교~살곶이공원~용비교를 거쳐 서울숲까지 걷는다.

시민들의 건강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생태 및 환경보호 캠페인을 병행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예정이다.

별도의 신청 없이 행사 당일 오전 7시 30분까지 고산자교 아래에 모이는 시민은 누구나 걷기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완주한 시민에게는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 등 다양한 선물이 추첨을 통해 지급된다.

개장 후 200일 간의 청계천

-4월16일 청계천 방문객 1천7백만 명 넘어서

청계천을 방문한 시민은 4월 16일을 기준으로 1천779만 명에 달한다. 일평균 방문객은 개장월인 지난해 10월 20만 명을 기록하다가,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줄어 2월에는 3만9천명에 머물렀다.

하지만, 4월 날이 따뜻해지면서 8만 3천 명으로 방문객이 크게 늘었으며, 5월로 접어들면 지난해 11월 수준인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이용객의 57%인 1천만 명이, 평일에는 762만 명이 청계천을 방문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가 가장 많아, 점심시간 후 청계천을 산책하거나 관광차 방문한 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장소는 청계광장에서 세운교까지의 상류 구간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청계광장에서 세운교 구간으로 전체 인원의 63.7%인 1천134만 명이 찾았으며, 다음으로 세운교에서 다산교 구간은 27%가 방문했다. 그러나 하류구간은 6%인 117만 명만이 다녀갔다.

-청사랑 1만 212명 활동

단일 자원봉사로는 최대 인원을 자랑하는 ‘청사랑’ 은 4월 현재 1만 212명의 회원이 청계천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중 개인(4,999명)의 활동 영역을 살펴보면 지식 도우미가 33%인 1천661명으로 가장 많고 환경 및 안내 도우미가 1천610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문의 : 서울시시설관리공단 청계천관리센터 02)2290-6852


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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