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노후차량 전면 교체

admin

발행일 2007.07.30. 00:00

수정일 2007.07.30. 00:00

조회 4,437

연말까지 60량, 내년에는 나머지 220량이 도입돼 본격 운행

선진국도 부러워하는 서울의 지하철 시스템이 한층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업그레이드된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2호선 노후전동차를 신형전동차로 교체해 오는 9월 시험운행을 거친 후 첫선을 보인다. 시험운행 기간을 마치게 되는 10월부터 연말까지 60량, 내년에는 나머지 220량이 도입돼 본격 운행될 예정이다.

하루평균 2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2호선을 운행하고 있는 전동차는 모두 834량. 이 중 280량은 82~86년 사이에 도입된 차량으로 올해와 내년에 걸쳐 법정 내구연한 25년이 도래되어 차량 노후화로 승객서비스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상태였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형전동차의 제작은 (주)로템에서 맡았다. 영국과 일본의 기술을 채용한 기존 전동차와는 달리 대부분 국내기술로 제작되어 서울 지하철의 운영여건에 맞춰 설계됐다. 제작과정에는 옴부즈맨의 건의와 승객설문조사 등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도 최대한 반영했다.

차량의 외부는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 내부는 2호선 고유의 녹색 계통의 색상을 의자 및 손잡이 등에 적용했다.

스테인리스 대신 난연 소재의 쿠션의자로 … 승객 편의성과 안전성 대폭 개선

새로운 전동차의 가장 큰 장점은 의자, 손잡이, 출입문 장치 등 승객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한 것.

여름철 객실냉방 용량을 높이고, 승객에게 불편을 주어왔던 객실의자를 스테인리스 재질에서 난연 소재의 쿠션의자로 개선했다.

차량간 통로는 기존의 78㎝에서 100㎝로 넓어지고 통로문에 투명유리의 원터치식 자동시스템을 적용해 노약자, 장애인 등이 편안하게 통로를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의자 중간에는 수직 손잡이봉을 설치하고, 노약자석 앞(16개) 및 중앙의 일반손잡이(20개)를 170cm에서 160cm으로 낮췄으며, 입석승객이 편하게 걸터앉을 수 있는 시트를 설치해 휠체어 이용승객과 입석승객을 동시에 고려했다.

객실 내에는 각각 4개의 화면을 가진 동영상 장치가 2개씩 설치되어 있어 승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노선도는 LED 방식의 전자노선도로 바뀌어 현재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객실내 각종 내장재는 알루미늄에 세라믹 도장을 한 불연소재를 사용했으며, 화재감지기, 비상인터폰을 설치해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객실내 공기질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산화탄소 감지 센서를 부착해 환경부 권고기준인 2,500ppm을 초과할 경우 공기유입 댐퍼를 자동으로 개방해 환기하고, 환기방식 또한 개선해 지상구간에서는 외부공기를 유입시켜 강제 환기를, 지하구간에서는 내부대류 현상을 이용한 자연환기 방식을 채택했다.

객실 출입문 장치는 기존의 공기식 개폐 방식에서 감지 기능이 뛰어난 전기식으로 교체해 출입문 틈새를 최소화하여 볼펜 등 작은 이물질의 유입을 차단할 수 있어 고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메트로는 전동차 교체 사업과 병행하여 내용연수가 남아있는 구형전동차 재편성을 위한 차종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총 354량 3,46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번 2호선 사업에 이어 3호선 전동차 330량도 2010년까지 신형전동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문의 : 서울메트로 차량팀 ☎ 520-5613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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