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솜씨 ‘악기와 옹기’ 기획전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4.07. 00:00

수정일 2006.04.07. 00:00

조회 1,425


작품설명 및 제작 시연도 마련

우리 옛 선조들의 생활필수품으로 애용되던 여러 가지 기물을 만들어내는 탁월한 솜씨를 표현한 ‘악기와 옹기’전이 서울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에서 이달 말까지 열린다.

악기는 우리의 고유한 예술적 감각을 표현하는 도구이며, 옹기는 갈무리 음식이 주종인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를 지탱해온 탁월한 생활 공예품이자 자기와 함께 우리나라 그릇문화를 상징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 만든 악기와 옹기가 전시되는데,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8호 악기장의 기능보유자 김복곤과 제30호 옹기장의 기능보유자 배요섭이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과 제작과정을 시연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작품 제작과정을 선보일 예정인 악기장 김복곤은 국수무늬기법을 새롭게 복원하여 가야금 울림통의 성능을 개선한 전통 악기의 장인이다.

예로부터 국수무늬 울림통으로 된 가야금이나 거문고가 최고의 명금이라고 전해져오는데, 김복곤은 오랜 연구와 실험을 거쳐 나이테를 일자로 가지런히 하여 만든 악기가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낸다는 결론에 이르러, 최고의 명기가 된다는 국수무늬 울림통을 재현해냈다.

옹기는 곡식과 음식물을 담기 위해서 진흙을 반죽해 구워낸 그릇을 말하는데, 옹기장 배요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푸레옹기를 제작할 수 있는 장인이다. 푸레옹기는 유약을 입히지 않은 질그릇의 일종으로 근래까지 경기도 북부의 전곡을 중심으로 제작되던 옹기기법이다.

고온의 가마번조에서 생겨난 재를 자연스럽게 녹아내리게 함으로써 연한 녹색 계열의 재유가 발색된 상태에서 약간의 천일염을 가마 봉통 안에 뿌려주고, 그 위에 다시 연기를 씌워 검은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작품 제작과정은 악기장 김복곤이 4월 셋째주, 다섯째주 금요일에, 옹기장 배요섭이 같은 주 토요일에 각각 선보인다.

서울 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은 북촌 헌법재판소 앞에 있다. 전시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