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젖줄 한강, 문화중심지로 재탄생

admin

발행일 2007.04.18. 00:00

수정일 2007.04.18. 00:00

조회 3,199


치수형 한강에서 축제형 한강으로 거듭나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7’이 27일 여의도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제를 시작으로 5월6일까지 10일간 서울광장을 비롯한 서울 도심과 노들섬, 여의지구, 뚝섬지구, 난지지구 등 한강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서울시민의 젖줄이자 레저공간인 한강이 이번엔 축제의 중심 무대로 변신을 시도한다. 미라클 수중다리 건너기, 한강 배다리 건너기, 수영대회, 서울 월드 DJ 페스티벌 등 생각만으로도 흥겹고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한강에서 펼쳐져 문화중심지로서 한강의 위상을 재확인시킨다.

한강 노들섬, 미라클 수중다리 건너기

축제가 시작되는 28일부터 5월6일까지 한강 노들섬과 이촌지구 사이에 300m길이의 수중다리를 설치, ‘미라클 수중다리 건너기’를 실시한다. 수면에서 30cm깊이인 다리의 가장자리에는 수생식물을 심어, 이곳을 걷는 시민들은 마치 들판을 산책하는 듯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조성된다.

‘미라클 수중다리 건너기’는 오전 10시부터 해가 지기전인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행사장 곳곳에 수중안전요원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15만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수중다리 건너기 기획과 관련 하이서울페스티벌 관계자는 “서울 시민 중 한강에 발을 담가 본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라는 의문을 갖고 이 행사를 기획하였다” 며 “물위를 걷는 비결을 알고 싶은 시민은 이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놓치지 말자”고 말한다.

한강 건너기로는 ‘충효의 배다리 건너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노들섬과 이촌 지구 한강둔치 사이에 만들어지는 이 다리는 작은 배와 배를 묶고 그 위에 판목을 깔아 만들었다.

30일부터 5월5일까지 운영하는 배다리는 정조임금이 아버지의 묘로 능행을 가는 길에 만든 다리를 재현한 것으로 노들섬을 찾은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뚝섬ㆍ잠실지구, ‘아리수 미라클 축제’

한강 도강 행사인 수영대회를 비롯 레프팅 등 참가자들의 도전과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아리수 미라클 축제’가 27일부터 5월6일까지 뚝섬ㆍ잠실지구에서 진행된다.

5월6일 오전 10시부터 뚝섬지구에서 잠실지구 1.6Km를 횡단하는 수영대회는 안전을 기원하는 제례의식에 이어 진행되며 뚝섬지구에서 출발, 잠실지구에 도착한 시민참가자에게는 메달과 기념셔츠를 수여한다.

또 20m의 미니 수영장을 설치, 흐르는 강물이 무서워 수영에 참가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한다.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수상 띠잇기, 수상레포츠 시범, 한강 보트 도강체험, 수상자전거 등의 다양한 체험이벤트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최된다. 특히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30대의 고무보트와 특전사 수상안전요원이 상시 대기한다.

축제기간내내 거북선, 중국의 돛배, 타이타닉, 스위스 범선, 고대 북유럽선 등 화려한 유등으로 장식한 모형배 10척이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선유도와 이촌지구를 오가며 펼치는 ‘유등선박 퍼레이드’가 도도히 흐르는 한강의 밤을 책임진다.

이외에도 뚝섬에서는 에어로빅쇼와 퓨전연주, 군악대공연을 비롯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선유도공원, 세계 줄타기 대회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인 외줄타기를 경기로 꾸민 ‘제1회 세계 줄타기 대회’가 5월3일부터 5일까지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유도공원에서 펼쳐진다.

줄을 타고 한강 위를 가르는 세계 줄타기 대회에는 외줄타기 기네스 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아딜리, 나이아가라 폭포횡단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제이 코크레인 등 세계 8개국의 줄타기 명인이 참가, 축제의 백미를 제공한다.

특히 현재까지 세계 최장거리 외줄타기 기록은 400m.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이를 능가하는 1Km의 한강 수상횡단을 실시,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장을 마련한다. 이 대회는 세계적인 스포츠 채널인 ESPN을 통해 120개국 이상에 중계될 전망이다.

이와는 별도로 강변에 시민들이 직접 외줄타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줄을 설치하는 한편 줄타기 명인들이 출연, 시범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난지지구, 서울 월드DJ 페스티벌

지난 해 명동에서 펼쳐져 내ㆍ외국인들의 호응을 받았던 ‘댄스 마니아 인 서울’이 이번에는 난지지구로 자리를 옮겨 더 후끈한 무대를 선사하게 된다.

4일 오후 7시부터 6일 오후 10시까지 펼쳐지는 ‘서울 월드DJ 페스티벌’에는 러브 퍼레이드의 창시자인 독일의 Dr. Motte, 시부야 케이의 거물 Mondo grosso(일본) 등 세계 거물급 DJ 와 국내 정상급 DJ들이 대거 참여, 살아 움직이는 리듬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새롭게 떠오르는 B-Boy가 난지지구의 뜨거운 열기에 동참하는 ‘B-Boy Park’도 개최, B-Boy의 공연과 배틀, 그래피티 등 힙합문화에 속하는 모든 장르와 인디밴드들이 직접 들려주는 라이브 공연도 접할 수 있다.

특히 7천평 규모에 68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난지도 캠핑장에서는 2박3일간 먹고 자고 자유롭게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축제마을을 운영한다.


하이서울뉴스 /권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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