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엔 윷놀이를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1.26. 00:00
시민기자 이승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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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큰 명절 설이 다가오고 있다. ‘설’은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전통명절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명절이다. 그래서 매년 음력 정월 초하루, 설이 가까워지면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은 귀성인파로 북적거리고 고속도로가 귀성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한 때는 신정(양력 1월 1일)을 장려하며 설을 구정이라 하여 명절에서 제외하던 때도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설이 명실공히 우리 민족의 전통대명절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것이다. 설이 되면 집집이 푸짐하게 음식을 장만하고 찾아오는 아들딸들과 친척들 맞을 채비를 한다. 설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부모님 등 집안의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린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 손자 손녀의 세배를 받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에도 함빡 미소가 피어나고 “올해는 시집가야지.” 어른들의 덕담에 “올드미스 손녀딸의 얼굴에도 홍조가 피어난다.” 며칠 전부터 준비한 맛있는 음식으로 아침상을 물리고 나면 끼리끼리 자유로운 시간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다. 대개 남자들은 술판을 벌이거나 화투판 고스톱으로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심심해하고 여자들은 남자들끼리의 술판이나 화투판이 못마땅해 눈을 흘기게 된다. 모처럼 가까운 형제들이 모였는데 함께하는 문화가 적절치 못하여 가족들끼리의 화합이 깨어지고 불평불만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설 명절에는 우리 전통놀이인 윷놀이로 가족들과 함께하기를 권하고 싶다. 윷놀이는 가족 수가 아무리 많아도 함께 하기에 좋고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놀이다. 준비하기도 아주 간단하다. 윷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윷을 준비하면 된다. 직접 만들어도 되지만 만들기가 번거로우면 동네의 작은 가게에서도 팔기 때문에 쉽게 준비할 수 있다. 윷놀이판도 마찬가지다. 윷과 함께 구입해도 되고 사진을 보고 직접 그려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말판은 장기나 바둑알을 사용해도 좋고 마땅치 않으면 동전을 사용해도 된다. 준비가 끝나면 가족을 두 팀으로 나눈다. 팀을 구성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주장으로 여성팀 남성팀으로 해도 좋고, 엄마팀이나 아빠팀으로 해도 좋다. 양 팀의 숫자는 같게 하면 좋지만 달라도 별문제가 없다. 양 팀이 한 번씩 교대로 윷을 놀면 되기 때문이다. 놀이를 재미있게 하기 위하여 윷 한 개의 반듯한 면에 퇴(退)자를 새겨 툇도가 나오면 앞으로 가던 말판을 뒤로 물러나게 하기도 하고, 말판의 중간에 함정을 만들어 가던 말이 그곳에 빠지면 허사가 되게 하는 방법 등 다양한 재미를 더할 수도 있다. 노인들과 아이들, 시부모와 며느리가 서로 어울려 웃고 떠들며 즐길 수 있는 놀이이기 때문에 가족 간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가까워지는데도 아주 좋은 것이 바로 우리 전통 윷놀이 게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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