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댑싸리 20만본 식재

admin

발행일 2007.04.06. 00:00

수정일 2007.04.06. 00:00

조회 2,064


추억 되살리는 싸리비 재료 ‘댑싸리’로 한강 생태복원력 높인다

옛 선조들은 마당비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시골집의 마당 한 곁이나 뜰에서 볼 수 있었던 식물 ‘댑싸리’가 바로 그 해답. ‘대싸리’, 또는 ‘싸리’라고 하면 좀더 쉽게 기억될 듯하다.

‘댑싸리’는 명아주과의 1년생 초화로 빗자루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집 근처에 심는 식물이었지만, 지금은 그 쓰임새를 기억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번 기회에 어릴적 추억을 되살리고 가을이면 한강변을 붉게 물들일 꽃댑싸리를 한강에서 미리 만나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4월부터 한강변에 단조로운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꽃댑싸리 20만 본을 한강둔치 11개 지구의 잔디밭과 자전거도로에 식재해 둔치를 입체적이고, 생태복원력이 있는 건강한 한강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식재되는 꽃댑싸리는 거름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고 자생능력이 커서 한강변에 식재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담녹색의 원통형 수형은 전정을 하지 않아도 모양이 아름답다.

밑동을 통째로 베어낸 후 가지만 따로 묶은 다음, 가을에 씨가 맺힐 때쯤 거꾸로 매달아 놓았다가 마르면 마당비 용도로 사용하였다. 또한, ‘지부자’라는 이름의 열매는 방광염이나 비뇨기계통의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효능이 있었다.

한강사업본부에서는 이렇듯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온 꽃댑싸리를 식재해 가을이면 단풍을 감상하고, 낙엽이 진 후에는 줄기를 베어 빗자루를 만드는 자연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우리 조상들의 생활 지혜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의 ☎ 02-3780-0870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녹지과)


하이서울뉴스/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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