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이용률 높인다

admin

발행일 2007.04.02. 00:00

수정일 2007.04.02. 00:00

조회 2,641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숲에 조성된 친환경 태양광 발전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내 곳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는 등 202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이용률을 10%로 높이는 한편 환경을 저해하는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 소비는 대폭 줄여 나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오전10시 서울숲에서 열린 청계천 유지용수용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에너지 절약과 이용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확대, 기후변화 적극 대응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을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서울시의 에너지 이용률을 2000년 기준으로 2010년까지 12%, 2020년까지 15% 줄일 것”이라며,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도 1990년 기준으로 2010년까지 20%, 2020년까지 25% 줄인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신·재생 에너지 랜드마크 조성…에너지 정보센터 역할 담당

이제는 ‘친환경’이 도시 경쟁력! 서울시가 환경친화적인 신·재생 에너지 활용에 적극 나선다.

‘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에 따르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보급하고, 하수열 등 미활용 에너지를 활용해 0.6% 수준인 신·재생 에너지 이용률을 2010년까지 2%, 2020년까지 10%로 확대한다. 특히 공공부문은 202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20% 이용을 목표수치로 삼았다.

우선 공공부문에서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추진하기 위해 월드컵 공원 및 인근 지역에 서울시 신·재생 에너지 랜드마크인 ‘에너지 제로 하우스’를 조성한다.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등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2009년까지 건립해 에너지 정보센터로서의 기능을 갖추도록 할 계획.

2010년경 완공될 서울시 신청사는 우수·중수 재활용, 에어커튼, 고효율 변압기, 옥상녹화 등 친환경·에너지 절약형 설계를 이미 반영했으며 태양광, 태양열, 지열 이용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이중외피 시스템(Double skin), 건물통합형 태양광 발전(BIPV), 태양광 집광 조명설비(Daylight system)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자립도를 최대한 높일 계획이다.

뉴타운 및 마곡지구에도 집단에너지 이용을 권장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입주민의 에너지비용이 절감되도록 한다. 탄천물재생센터 등 4개 물재생센터의 하수열을 활용해 집단에너지 공급 열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반면, 에너지 소비율은 2010년까지 12%, 2020년까지 15%(2000년 대비) 수준으로 낮춘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절약과 이용 효율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승용차 요일제, 대중교통 환경개선,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교통수요관리 시책과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바이오디젤 확대 등 연료 대책을 추진한다.

태양열 주택을 도입한 독일의 보봉 생태마을. 오른쪽은 서울시 신청사에 도입될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예시

서울시 신청사·뉴타운에 신·재생 에너지 도입, 민간투자에 인센티브 부여

물재생센터, 정수장, 지하철 차량기지 등을 활용해 민간자본 유치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민간부문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1단계 사업으로 서남물재생센터, 뚝도정수장, 군자차량기지에 2008년까지 2MW 규모의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이를 확대해 나간다.

지난 1월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서울시에 제안한 공익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실제로 추진된다. 공익 태양광발전소는 서울시와 시민단체가 공동 출자하고, 수익금은 공익용도로 사용하게 될 듯.

올 상반기에는 지구단위계획, 도시환경정비사업에 의한 민간 건축물이 건축공사비의 1% 또는 건물 총에너지 사용량의 1%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가 되도록 투자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연간 1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에너지 기금(가칭)’이 조성된다.
기금은 에너지 관련 연구·기초조사, 기술개발, 고효율기기 개체사업 지원, 신·재생 에너지 사업 투자, 에너지약자 지원사업 등에 사용되며, 서울시가 출자한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배당금 및 일반회계 전입금을 재원으로 조성된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에서 제시한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종합적 추진을 위해 ‘맑은서울에너지담당관’을 신설한다.

4월 5일 공식출범하는 맑은서울에너지담당관은 올해 안에 ‘서울시 친환경 에너지 기본계획(목표년도 2020년)’을 수립해 에너지 절약, 이용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확대 보급,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문의 : 서울시 맑은서울총괄담당관 ☎ 3707-9534

서울숲에 태양광 발전시설 준공

청계천 유지용수용 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식이 2일 오전10시 뚝섬 서울숲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서울숲 안에 위치한 청계천 유지용수용 정수장의 침전지 상부에 서울시 공공부문 최초로 3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에 착공, 올 3월에 완공했다.

청계천 태양광 발전시설의 1일 평균 전기 생산능력은 1,200kWh로, 약 100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 또는 일반 가로등 400등을 켜는 전력량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모두 청계천 상부로 한강물을 끌어 올리는 시설의 동력원으로 활용되는데, 청계천 유지용수 양수에 필요한 전기 33,000kWh의 3.6%를 분담하게 된다.

정수장 유휴부지에 건설된 태양광 발전소는 공공부문의 환경친화적 에너지 공급이라는 새로운 모델로, 서울의 신·재생 에너지를 대표하는 시설이 될 듯. 또 서울숲을 찾는 어린이, 학생, 시민들에게 공개되어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하이서울뉴스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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