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탐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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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2.01. 00:00

수정일 2007.02.01. 00:00

조회 1,668



시민기자 지혜영

“아리수는 고구려 때 한강을 부르던 말로, 크다는 뜻의 우리말 ‘아리’와 한자 水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랍니다.” 연구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서울시 상수도 연구소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과 가족들을 위해 ‘아리수 탐구교실’을 열고 있다. 서울의 상수도인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여러 가지 알기 쉬운 과학 실험을 통해 아리수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가 있다.

‘아리수 탐구교실’은 3층 강당에서 먼저 ‘아리수 바로 알기’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아리수가 어떻게 생산ㆍ공급되는지, 정수처리 약품이 몸에 해롭지 않은지, 또 왜 염소 소독 과정이 필요한지 등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가 우려하는 것보다 훨씬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라는 사실에 놀라게 됐다. 바로 마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소독 냄새에 예민하다면 끓여서 마실 것을 권한다.

자리를 실험실로 옮겨 상수도 연구소에서는 어떤 실험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미생물 실험실에서는 직접 세균을 관찰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각종 균들은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먹이를 주어 배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과 물 속의 각종 균들을 검사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은 무척이나 신기해했다.

탐구교실의 하이라이트는 체험방으로 가서 직접 아리수를 가지고 여러 가지 실험을 해 보는 시간이다. 연구사 선생님의 시범을 보며 모두들 과학자가 된 듯 아리수에 약품도 넣어 보고 관찰도 해 본다.

아리수의 침전 및 여과 실험, 탁도, PH, 잔류 염소와 같은 수질 측정 실험이 차례로 이어졌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실험을 통해 그 어느 물보다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깨끗한 물이 ‘아리수’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며 놀라는 반응이다.

그 중 손의 세균을 직접 알아보는 실험은 가장 인상 깊었던 실험으로, 직접 실험에 참가했던 어느 학생의 경우, 손을 씻기 전 세균 수치가 700이 넘었던 것이 손을 씻은 후에는 10정도까지 줄어 있는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80 이상일 경우, 세균이 많은 것으로 봄) 앞으로는 꼼꼼히 손을 자주 씻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리수 탐구교실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 상수도 연구소의 최영효 연구사는 “가족들이 함께 참해 아리수에 대해 정확히 알고 긍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방학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적이고 위생적인 처리로 세계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아리수이건만, 아직은 많은 시민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리수 탐구교실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라는 사실을 과학으로 직접 체험한 어린이들에게 아리수는 한결 가깝게 다가선다. 앞으로도 우리의 물, 아리수와 더욱 친해지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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