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얽힌 여성들의 이야기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10.18. 00:00

수정일 2005.10.18. 00:00

조회 1,238


청계천~청룡사 정업원까지 문화유산 따라 걷는다

재단법인 서울여성은 청계천 개통을 기념하여 18일과 25일, ‘청계천에 얽힌 여성이야기’ 문화유산해설답사를 개최한다.

청계천 광통교와 영도교를 시작으로 정릉과 청룡사 정업원을 돌아보는 이번 답사는 청계천에 얽힌 여성들의 일화를 중심으로 ‘권력의 피해자 신덕왕후와 정순왕후’를 부제로 열린다.
조선시대 여성으로서는 최고의 지위인 왕후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권력에 의해 희생된 신덕왕후와 정순왕후의 일화를 해설하면서 돌아본다.

광통교는 처음에는 토교였으나 태종 10년 8월에 큰 비로 다리가 유실되어 석교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때 석교에 사용된 돌은 다름 아닌 정릉의 무덤 돌인데, 복원된 청계천의 광통교 밑을 지나가다 보면 퇴색한 빛깔의 옛돌과 새돌이 묘한 대비를 이루며 세워져 있다.
이 옛돌들은 태종이 새어머니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貞陵)의 신장석을 뽑아 박아 놓은 것으로 거꾸로 박혀 있는 돌들이 종종 보이는데, 이는 신덕왕후를 증오하여 사람들이 짓밟고 다니도록 일부러 그렇게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영도교는 단종과 정순왕후가 그 다리에서 이별한 후 다시는 못 만났다고 하여 ‘영이별다리’로 불렸는데, 그 말이 후세에 와서 ‘영원히 건너가신 다리’라는 의미의 영도교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답사는 청계천의 광통교와 영도교를 둘러본 후 정릉으로 향한다.
정릉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묘가 있는 곳으로 과거 태조가 북원(현재 정동)에 정릉을 마련하여 정성을 다해 능을 조영하고 왕비의 명복을 빌기 위해 흥천사를 세웠지만, 태조가 죽은 후 능역의 광대함 등을 이유로 정릉에 대한 박대가 노골화되어 현재 자리로 이장하게 되었다.

20일, ‘역사 속 라이벌, 인현왕후와 희빈 장씨’ 답사

정릉에 이어 마지막 답사지는 청룡사 정업원이다.
영조의 친필로 ‘정업원구기’라는 글이 새겨진 비석이 있는 이곳은 궁궐에서 추방당한 단종비 정순왕후가 기거하던 곳.

인근에는 단종의 억울한 죽음을 안 정순왕후가 아침, 저녁으로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을 향해 통곡을 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동망봉’과 함께 자줏골, 부녀자들의 채소시장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 신덕왕후의 딸 경순공주가 제1차 왕자의 난을 피해 출가하여 기거하던 곳이기도 하다.

한편 답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참가비는 1만원(점심식사 및 교통편 제공)이다.

이와 함께 20일에는 ‘역사 속 라이벌, 인현왕후와 희빈 장씨’ 답사가 마련되는데, 서오릉을 돌아보며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현왕후와 희빈 장씨에 대한 일화를 역사적 배경 안에서 들을 수 있다. 참가비는 1만 5천원(점심식사 및 교통편 제공)이다.

문의 : (재)서울여성 교류지원부 ☎ 810-5042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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