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에 한국판 헐리우드 만든다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2.16. 00:00
지난 2월 16일 서울시는 상암동 DMC에 관한 2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4년까지 한국판 헐리우드, 동북아 최대 규모의 ‘한류문화콘텐츠 허브’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겠지만 서울시는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 부근의 버려진 땅 569,925㎡(약17만 2천 평)을 지난 10년간 착실하게 개발해왔다. 그간 추진해온 소위 'DMC 1단계 사업'은 우선 초지일관 국내외 주요 미디어, IT기업을 집적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미 DMC에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영화창작공간, 공동제작센터 등 제작․지원 인프라가 구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서북권 관문으로 경기도 등 주변 제작시설과 연계할 수 있어 문화콘텐츠 허브로서 조성될 경우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MBC, SBS, KBS 미디어 등 주요 방송사와 국내 유수의 언론사, IT 기업들이 입주예정이며 84%의 용지공급을 달성했다. DMC 입주기업의 2010년 말 단지 내 종사자는 24,950명, 매출 총액은 약 11조원에 달한다. 이제, 본격적인 목표를 향해 시동을 걸 차례다.
먼저 DMC 인근 옛 마포석유비축기지 자리에 세계 최대 규모의 CG제작기지와 도심형세트장을 보유한 '영상문화콤플렉스'를 2013년까지 건립한다. 여기에는 크게 영화촬영에 필수적인 △도심형 세트장 △CG제작시설 △사전사후제작시설 △한류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완성되면 현재 DMC에 입주해 있는 방송, 제작 배급사들과 연계해 영화, 드라마 등 영상산업의 기획․개발에서 제작, 배급까지의 전과정이 한곳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인프라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 중 '도심형 세트장'에는 영화 및 드라마촬영에 자주 활용되지만 대여가 곤란했던 경찰서, 법원, 병원, 호텔 등 5,000㎡(약1,500평) 규모의 실내세트장을 조성한다. 업계 실무진들에게 제작비용 절감효과가 큰 것은 물론이며, 컨텐츠 배급 이후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한류스타들과 만나는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영상문화콤플렉스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CG제작시설도 들어선다. 특수촬영과 세트장 조성이 가능한 3개(3,300㎡,1,650㎡,990㎡)의 버츄얼 스튜디오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따라 특수촬영 스튜디오와 3D 스튜디오 등 DMC IT 기업들의 첨단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된다.
이밖에도 DMC에 이미 설치된 PD존, 영화감독 존, 프로덕션 오피스 등 사전제작지원시설을 확대 이전하고, 디지털편집실, 음향편집실, 공동제작실 등 사후제작시설과 유명 한류작품들의 제작과정 및 세트장 공개, 한류 명예의 전당으로 꾸며진 한류체험관과 한류전용영화관도 입주시켜 DMC가 명실상부한 한국판 헐리우드로 조성되는 첫 발을 내딛게 된다.
다양한 문화콘텐츠 기반시설 및 지원프로그램도 대폭 확충한다. 우선 2012년까지 △게임․애니메이션 캐릭터 전시 △신작 시현공간 등을 담당할 게임․애니메이션전용테마파크(Seoul Culture Contents Center, SCC)를 건립한다. 실시간으로 게임,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신작 게임과 작품을 시현하고, 관광객은 그것을 체험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65,967㎡(약 2만평) 규모의 서부면허시험장 자리에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를 축소한 도심형 테마파크를 지어 그 안에 제작과 체험이 모두 가능한 오픈세트장을 설치하고, 세가(Sega) 사의 게임테마파크인 조이폴리스와 같은 가상현실과 3D그래픽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DMC역 주변 상업용지는 미국 로스앤젤리스의 ‘LA LIVE’를 벤치마킹한 대규모공연장과 코엑스몰과 같은 복합상업시설로 개발한다. 더불어 DMC단지 전체를 촬영세트장 화(化)하는 계획도 동시에 진행한다. 각종 영상촬영을 위한 인프라로서 DMC의 모든 시설과 자연경관, 도로시설 자체를 세트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반영한다. DMC 근린공원은 삼청동 같은 도심 카페 분위기로, DMC 홍보관 앞 부지는 여름엔 노천카페, 겨울엔 아이스링크로 꾸미고, DMC도로 일대는 아예 차량 추격신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게 만든다면? 1년 내내 DMC에는 국내외 영상팀의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아울러 R&D, 인력개발, 마케팅, 유통 등이 문화컨텐츠 허브로서의 기반인 만큼 그 지원도 강화한다. 먼저 R&D기능 강화를 위해 가상현실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카네기멜론대학의 ETC연구소와 올해 안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글로벌 M&E(Media&Entertainment)센터를 건립해 재능 있는 청년들에게 소규모창업이 가능한 소호공간을 제공한다. 문화지적재산권보호지원센터도 설치해 유통기능 지원을 강화하고,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인 문화콘텐츠 아카데미도 설립한다.
상암DMC 일대는 6호선․경의선․공항철도 등 3개 노선의 환승역이다. 특히 지난 12월 공항철도 개통으로 인천공항에서 DMC까지 42분, 서울역에서 8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서울의 대표 환승관광지로 조성하기에 적합하다. 주변에는 하늘․노을공원 등 친환경공원도 자리하고 있다. 이 모두를 연계하여 DMC는 장차 서울 아니 대한민국의 한류․문화관광중심지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대중적이지 못한 DMC(Digital Media City)라는 명칭을 공모를 통해 변경할 계획이다. DMC와 주변 관광자원들을 연결하는 친환경 교통수단도 도입한다. 현재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온라인 전기버스(OLEV)는 물론이며 장기적으로는 트램 및 경전철 도입도 고려 중이다. ‘IT+미디어+엔터테인먼트+한류+문화’가 결합된 특화된 종합관광상품도 개발해 연중 운영한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를 DMC 내에 전시공간이 확보되는 2014년부터는 DMC로 옮겨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 및 게임행사 등을 개최한다.
단지 조성이 완료되는 2015년엔 항구적 일자리 6만 8천개 창출 예상
상암에 영상문화콤플렉스가 완성되는 2015년경에는 약 6만 8천여 개의 항구적인 고급 일자리가 창출되고, 매출액도 연간 약 35조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대부분의 입주기업들이 M&E, IT기업임을 고려할 때 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서울시는 확신하고 있다. DMC의 한류 문화콘텐츠 관광자원과, 랜드마크 빌딩, 주변 친환경공원이 연계될 경우 DMC는 단지 전체가 하나의 테마파크처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문화콘텐츠산업은 세계시장규모가 1조7천 억 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6.6%에 달한다. 또한 고용창출효과도 제조업의 경우 10억원 투자 시 고용유발이 8.39명에 그치는 데 비해 문화콘텐츠의 경우 그보다 1.7배 가량 높은 14.68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시장은 “DMC를 미국의 헐리우드, 영국의 쉐필드처럼 명실상부한 동북아 최고의 문화콘텐츠 허브로 조성해 서울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Top5 도시라는 서울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경제진흥본부 투자유치과 02) 2171-2797, http://dmc.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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