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도 흐르는 청계천 새 물길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9.30. 00:00
청계천의 변모 과정과 비전을 미술작품으로 제시 청계천 복원 준공이 가까워지면서 시민들의 이목이 청계천으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립미술관이 '2005 청계천을 거닐다' 전시회를 개최, 미술관에서도 청계천을 만날 수 있게 된다. 27일 오프닝 행사에 이어,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청계천 복원 공사 완료 시점에 이르러 청계천의 변화된 모습과 그 비전을 보여 주기 위한 기획 전시로, 25팀 3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권정준, 권순관, Area Park, 정훈, 임상빈, 구와바라 시세이 작가들의 사진 작품과, 김성연, 박영훈, 아르장틴 리, Sync Generation, 임창민 작가들의 영상 작품, 플라잉시티, c.l.p., 김혁, 송필, 김현호, 구영경, 금중기, 안성희, 박발륜, 이소영, 이순주, 유현민, 신명기, 박정순, 장준석 작가들의 설치 작품이 출품됐다. 청계천의 현재 모습과 미래 비전을 대전제로, 복원된 청계천을 거닐며 새롭게 변화된 청계천의 내적·외적 풍경을 유람하는 형식의 이번 전시는 '새로운 청계천'이라는 주제로 압축된다. 특히 1층 전시장은, 중심부에 물이 흐르는 청계천 수로를 설치하고 양 옆을 새롭게 변모한 청계천의 둔치 형식으로 재현해, 청계천의 현장성을 최대한 살려냈다. 따라서 전시장 입구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전시 제목 '청계천을 거닐다'가 의미하는 것과 같이 변모한 청계천으로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보이는 것 혹은 보이지 않는 것(Visible or invisible) 구체적인 전시 내용은 보이는 것(Visible)과 보이지 않는 것(invisible) 등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 '보이는 것(Visible)'에서는, 청계천의 가시적인 영역에 속하는 것들이 다양한 작품들로 형상화돼, 청계천 둔치를 구조적으로 재현한 전시장의 벽면에 전시된다. 청계천 7가를 중심으로 500미터 마다 찍은 1,200 장의 사진으로 재구성한 권정준의 사진 작품 'Go-around 청계천', 녹색의 인공 잔디에 조성된 팔랑개비 설치 작품인 박정순의 'WIND', 물이 담긴 9개의 정사각형 박스 표면 위에 청계천 주변의 자연석을 올려 작가가 만든 청계천의 소리로 인한 진동으로 자연석을 뒤흔드는 김현호의 '청계 향연'등 개성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반면, '보이지 않는 것'에서는 청계천에 대한 내적·심리적 풍경과 청계천에 얽힌 보이지 않는 가치들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진다. 개발시대 이후 줄곧 청계천을 지탱하다 폐기된 콘크리트 잔해에 그려진 신(新)청계천 풍속도인 이순주의 '청계천 유적 No.1-5'와, 1905년 근대기의 청계천의 모습을 사진기법을 이용해 역사적 인물들과 조합·재현함으로써 청계천을 역사적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 임상빈의 '1905 청계천을 거닐다'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전시 제목이 말해 주듯, 이번 전시는 '청계천을 거닐어보는' 물리적 경험과 풍경을
1차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각 작품들은 청계천 복원 너머의 본질적 의미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것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라고 전시 기획 의도를 말했다. |
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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