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방과후학교는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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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6.29. 00:00
지난 6월 25일 동작교육청에서는 2010 방과후학교 내실화를 위한 초등과 중등 방과후학교 외부강사 연수가 있었다. 방과후 관련 비리문제로 어수선했고, 새로운 교육감이 취임하고, 최근에는 김수철 사건으로 각 학교마다 초비상 상태여서인지 어느 때보다도 숙연하고 진지한 연수로 일관되었다. 장오순 삼성중 교장의 '방과후학교 관리 운영방안', 손창호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정책과 장학사의 '방과후학교 강사의 역할과 복무', 신윤경 서울방과후학교지원센터 팀장의 '서울방과후학교 지원센터 안내'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방과후학교는 다양한 학습 욕구와 보육 욕구를 해소하여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사회 양극화에 따른 교육 격차를 완화하여 교육복지를 구현하며, 학교·가정·사회가 연계한 지역 교육문화의 발전을 꾀하기 위하여 도입되었다. 1995년 5월 31일 교육개혁안에 따라 2003년까지 특기적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방과후 교육활동이 운영되었고, 2004년 2월 17일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따라 수준별 보충학습과 특기적성교육, 방과후 보육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2005년 3월 기존의 특기적성교육과 방과후 교실, 수준별 보충학습 등으로 운영하던 명칭과 프로그램을 '방과후학교'로 통합하여 48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06년부터 전면 실시하였다. 그만큼 방과후학교의 역할과 위상이 중요시되고, 활착이 됐다는 것이다.
첫 강의를 맡은 장오순 교장은 방과후학교 만족도에 대한 아주 재미있고 긍정적인 조사 결과를 소개해 주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4~10%이고, 특급타자 안타율은 31%인데 반해 방과후학교 만족도는 89~96.3%라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높은 만족도를 보이기까지는 전자출석체크 시스템 도입이 주효했다. 수강생들의 출석상황이 등교와 함께 문자메시지로 가정으로 가게 돼있어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방과후학교에 맡길 수 있도록 체제화한 것이다. 성적관리 역시 정기적인 학력진단을 통해, 과목별,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며 기별 레벨테스트를 통하여 수준별 반편성이 이루어진다. 학습부진 학생은 대학생과 1:1 멘토링 교육을 통해 학습의 흥미와 기초학력향상을 가져오도록 한다. 생활책임지도 교사제 운영도 방과후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한 학생관리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손창호 장학사 역시 강사의 복무에 대해서 학생들의 안전지도를 강조하였다. 학생귀가 지도 및 교실 정리정돈, 문단속 등을 철저히 함은 물론, 부득이한 사정으로 휴강이나 학교 행사 등으로 결강이 있을 때의 보충수업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를 요구했다. 너무나 당연한 요구지만, 실제로 방과후학교에서의 보충수업은 문제가 많다. 특히 교장 재량의 자율휴업일이 많아서 맞벌이 부부의 경우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바이올린이나 플루트, 로봇 등 실기과목의 보충수업은 이론과목의 본 수업을 무시하고 보충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아서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안전지도가 형식적이거나 겉돌 수가 있다. 신윤경 방과후학교지원센터 팀장은 온라인 지원(http://afterschool.sen.go.kr)과 오프라인 지원 활동으로 콜센터(3999-373, 3999-029)를 운영한다고 했다. 특히 홈페이지에는 방과후학교 우수강사 인력풀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고, 강사 채용 지원을 위한 구인구직란과 함께 외부강사 고충처리센터도 운영하고 있음을 실제 사례와 함께 자세히 소개해 주었다. 이제 방과후학교는 전국적으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교육의 한 형태로 정착이 됐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교육의 질과 안전에 대한 것은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국가와 학교가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그러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고, 관리도 소홀하면서, 상부기관에 보고하기 급급하거나 전시효과만을 기대한다면 안 될 것이다. 예산은 잘 쓰이고 있는지, 학교운영위원회는 진정으로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그 소임을 다하고 있는지 등등도 구체적으로 정밀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점검되고 개혁돼야 한다. 더욱이 상부기관의 비리나 부정, 기강해이, 묵인과 같은 오류는 적어도 교육계에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교육현장의 주인공이고, 학생은 국가미래의 주역이기 때문이다. 사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로 요즘 외부인이 학교 들어가는 것이 참으로 어렵게 됐다. 학교 정문 외에 모든 출입문은 통제되고 있고, 출입자 모두에게 출입 명찰을 패용토록 하고, 이런 철통 관리를 위해 1~2명의 임시직원을 배치해야 하고……. 배움의 전당에서 어린 초등학생에게까지 인면수심의 사건·사고들이 꼬리를 물면서 이제 학교는 배움보다는 사람에 의해 저질러지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실정이다. 학교는 그 지역사회 학교로 완전 개방이 되고, 실제로 많은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런 조치가 지속될 것인지……. 지금의 상황에서는 별 도리가 없는 조치들이겠지만, 임시변통이나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개선책 내지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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