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김병만 씨가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에 나타난 이유

admin

발행일 2010.06.29. 00:00

수정일 2010.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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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만에 복지민원 2000건 폭주, 그 중 58%는 종결

10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3만원의 월세에 거주하고 있던 엄 모(40)씨는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밀린 월급조차 받지 못한 상태로 직장을 그만 뒀다. 월세도 내지 못하는 형편에 이르자 전에 앓았던 우울증이 재발했다. 엄씨는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를 통해 긴급 주거지원과 우울증 정신건강 치료를 지원받게 됐다.

구로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조 모 교감은 야간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재학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워 저녁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이 27명이나 되는 것에 고심하고 있었다. 해당 자치구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뾰족한 해결책 대신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에 문의해보라는 말을 들었다. 센터에 도움을 청한 뒤 이 학교 27명의 학생들은 어린이재단 등과 연계하여 우선 연말까지 식사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내 300여 개의 복지서비스를 통합하여 복지를 필요로 하는 시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 3월 16일 출범했던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가 벌써 100일을 맞았다. 그동안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발굴하기 위해 현장상담가들을 무수히 발품을 팔았고 센터의 매니저들은 전화를 돌렸다. 6월 23일 현재 센터에 들어온 복지서비스 신청민원은 1,998건에 이르렀고, 하루 평균 20여 건씩 접수가 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이 중 1,165건(58%)을 해결했으며, 764건(38%)은 연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접수된 1,998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소득지원 요청이 559건(27.9%)으로 가장 많았고, 일상생활 지원 요청 288건(14.4%), 주거관련 지원 요청 281건(14.1%), 고용 및 취업알선 요청 245건(12.2%), 건강·의료비 지원 문의 183건(9.1%) 순으로 접수되어, 생계 및 주거, 일자리에 대한 복지수요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를 더욱 시민들에게 친근감 있게 알리기 위해 개그콘서트 '생활의 달인' 코너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개그맨 김병만(36) 씨를 서울형그물망복지 홍보대사로 위촉하였다. 김병만 씨는 지난 29일, 1일 현장상담가로 참여해 센터에 도움을 청한 용산구 청파동의 한 가정을 방문했다. 노부부가 초등학교 6학년인 손자를 돌보고 있는 조손가정 강 모(75)씨 댁을 찾았는데, 부인(70)은 설상가상으로 폐암을 앓고 있었다. 일흔이 넘는 나이로 근로능력이 없지만, 가출 후 연락이 없는 아들로 인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되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연금 17만원과 노령연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가 센터에 도움을 청한 것. 센터에서는 먼저 시차원의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 대상자로 긴급 생계비(3개월간 월 92만원)와 교육비(급식비, 학교 운영비 등)를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관할 자치구인 용산구와도 연계하여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암 환자 의료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는 100일의 성과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공감과 소통을 통해 시민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센터에 접수된 사연 중에는 제도적, 법적 제약 때문에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있지만, 제도개선 및 민간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해결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지난 5월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 대상을 종전 2인 이상 가구에서 1인 가구로 확대한 것이 제도개선의 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문의: 복지국 복지정책과 3707-9159

하이서울뉴스/조미현

#그물망복지 #김병만 #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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