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광장에서 통일 기원해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9.30. 00:00
청계천 삼일교 남단에 위치.....베를린 장벽 일부 그대로 옮겨와 청계천 2가 삼일교 남단에 ‘베를린 광장’이 조성되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30여평 규모로 꾸며진 광장에는 분단과 통일의 상징물인 베를린 장벽의 원형 일부 3개가 눈길을 끈다. 마치 설치미술작품처럼 웅장하게 자리잡은 장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광장조성을 위해 지난 달 6일 부산항에 도착한 베를린 장벽은 높이 3.5m, 폭 1.2m, 두께 40㎝
규모로 총 3개. 반면 완충지대가 조성되어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동독쪽은 깨끗한 벽면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또
L자형으로 꺾인 장벽의 형태 또한 차량탈주를 막기 위한 턱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독일의 우호적인 관계, 한반도 통일염원 상징 이밖에도 베를린 광장에는 베를린시를 상징하는 동물인 ‘곰’ 조형물, 독일 전통식 가로등, 의자 등 베를린시에서 직접 공수해 온 물품들을 볼 수 있다. 베를린시의 상징인 ‘곰’상의 몸통 왼쪽에는 서울의 관문인 숭례문이, 오른쪽엔 브란덴부르크문이 양 도시를 상징하듯 각각 그려져 있고,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시장의 명패석도 설치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독일에서 직접 옮겨온 것은 물론, 독일 그륀베를린사 기술고문인 비저(Rolf H. Biser, 50세)씨가 9월 초 서울을 방문해 세부적인 부분까지 직접 공사감독을 시행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비용은 모두 베를린시에서 부담했다.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시장은 명패석을 통해 “베를린시는 서울시를 위해 베를린 장벽 일부를 원형 그대로 이 곳에 옮겨와 베를린 광장을 조성했다. 장벽은 독일 분단의 평화로운 극복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대한 희망을 상징한다.”라며 베를린 광장 조성의 의의를 설명했다. 서울시 최광빈 공원과장은 “청계천 ‘베를린 광장’은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청계천의 명소로, 서울시와 베를린시 나아가 한국과 독일의 우호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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