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연합 건축 전시회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9.27. 00:00

수정일 2005.09.27. 00:00

조회 1,101


청계천 복원 기념, 양 도시 건축학도들의 도시재생작업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늘부터 10월 4일까지 광화랑에서 개최하는 ‘청계천 복원 기념 한독 연합 건축 전시회’는 한국과 독일의 건축학도들이 상대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을 표현한 20점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복원된 청계천을 재해석하는 작품들이 다수 소개돼 눈길을 끈다.

‘도시의 경계와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한독 연합 건축 전시회는 이데올로기로 인한 분단이라는 공통의 역사를 가진 두 나라의 건축학도들이 서로 상대방의 도시를 이해하고 그 경계를 해석하며 재생시키는 작업으로, 서울 시립대학교 학생 12명과 독일 Detmold에 소재한 Applied Sciences 대학교 학생 8명이 참여했다.

복원된 청계천의 물길이 만드는 새로운 경계를 해석하는 독일 건축학도들의 작업과, 통독 이후 사라진 동서 베를린의 옛 경계에 화석처럼 남겨진 분단의 흔적들을 재생시키는 서울시립대 학생들의 작품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서울과 베를린 동서 경계지역에서 같은 기간 동시에 전시된다.


'한국의 해’ 행사 계기로 독일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 높아져

두 나라 건축학도의 작품에 드러나는 '도시와 경계'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는 매우 흥미롭다.

복원되는 청계천의 물길을 따라 설치하는 독일 학생들의 가상 프로젝트들에는 우리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건축화 하려는 노력이 구체적 형태로 드러난다.

베를린 내 경계의 흔적을 애써 부각시키려 하지 않는 독일 학생들의 태도와는 달리, 한국 학생들은 값진 통독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화석처럼 남겨진 분단의 현장을 하나의 장소로 재생시키려는 의도를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두 학교의 공동 스튜디오 운영은, 올해 독일에서 진행되는 ‘한국의 해’ 행사를 계기로, 독일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두 학교의 건축설계스튜디오에서 상대방 나라의 도시문제를 함께 나누자고 제안한 데서 출발하게 됐다.

이에 따라 두 학교는 인터넷상의 공동 화상 수업과, 방학을 이용한 현장 방문 및 워크샵 등을 통해 공동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청계천 축제 기간 중에는 독일 측 담당교수와 학생들이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한편, 베를린의 옛 경계지역인 Borderlands의 전시장에서 ‘아트 포럼 베를린 2005’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연합 건축 전시 현장을 광화문 지하도의 광화랑에서 웹캠을 통해 실시간 지켜볼 수도 있다.

서울, 베를린 도시의 경계와 소통(Seoul/Borderlines/Berlin)

- 장시 기: 광화랑
- 전시 기간 : 9.28~10.4 (오전 10시~오후 10시)
- 주시 기: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독일 Applied Sciences대학교 건축과

*전시 문의 :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02)2210-2633
*청계천축제 http://cgcfestival.seoul.go.kr/program/prog_list.jsp
*광화랑 http://www.sejongpac.or.kr


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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