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이디어는 있는데, 돈이 없다?

admin

발행일 2010.04.01. 00:00

수정일 2010.04.01. 00:00

서울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구준표(가명)씨는 2003년 12월, 4년여간 운영해온 식품공장의 실패로 부부가 함께 파산면책을 받았다. 이후 반 백수로 1년 반을 보내다 인테리어 업체에 취업하게 되었고, 고심 끝에 창업을 결심했다.
그러나 파산면책자였기에 창업자금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무점포로 가구 리폼업체를 창업했으나, 무점포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고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알게 된 것이 ‘서울희망드림뱅크’. 서울희망드림뱅크의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그는 2천만 원을 지원받아 꿈에 그리던 사업장을 오픈했다. 개업한 지 반년이 되어 가는 요즘, 그는 월 매출 1천만 원, 영업이익 200만 원 정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매출이 크게 높은 것은 아니지만 주문이 끊임없이 들어와 쉬는 날 없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세 아이의 아버지로 아이들에게 떳떳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습니다.”

최저생계비 150%→170%로 지원대상 넓히고, 운영기관 3개소→6개소로 확대

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기 위해 서울시는 4월부터 ‘서울희망드림뱅크’를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대출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더욱이 올해는 ‘사회연대은행’, ‘신나는조합’, ‘열매나눔재단’ 등 6개 기관과 ‘서울희망드림뱅크’ 운영협약을 체결하여 창업 희망자들이 더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09년 ‘서울희망드림뱅크’는 지원 1호점인 ‘푸른희망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94개 업체에 대해 창업 또는 경영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지원대상은 근로능력과 자립의지는 있으나, 담보능력이 없어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저소득층으로, 시는 무담보·무보증으로 최고 2천만 원까지 창업자금을 대출(연리 2%, 5년간 분할 상환)한다.

특히 올해는 자립하고자 하는 저소득층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하에 지원대상을 최저생계비의 150%에서 170%까지 넓히고, 운영기관도 3개 기관에서 6개 기관으로 늘렸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사업장 소재지가 서울인 최저생계비 170%이하 저소득 가구여야 한다.
또, 저소득층의 소득 판정을 건강보험료 월평균 납입료 기준으로 단일화하여 보다 쉽게 대상자를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1인 가구는 지역건강보험료 4만 5천 699원, 2인 가구는 7만 7천 811원, 3인 가족인 경우 최근 3개월 간 지역건강보험료 평균 납부액이 10만 660원 이하인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과 꿈나래 통장 가입자는 신청이 제외된다.

창업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먼저, ‘서울희망드림뱅크’ 운영기관 중 한 곳에 사업계획서 등 필요서류를 접수하고, ▲ 운영기관의 면접 및 현장확인 등을 거쳐 ▲최종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자금이 지원된다.

이 밖의 사항은 서울희망드림뱅크 운영기관(상단 오른쪽 표 참고)에 문의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