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로봇 '제니보' 만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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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2.09. 00:00
시민기자 이지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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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코엑스 1층과 3층에는 정장차림의 비즈니스맨들로 붐비고 있었다. 3일부터 5일간 세계반도체 장비재료협회가 주최하는 '세미콘코리아 2010(SEMICON Korea 2010)'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코엑스 3층에서 입장권(5000원)을 구입하여 입장하니 등록데스크에서 바코드가 부착된 방문객 명찰을 발급해 주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여타 소비재 전시회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달리, 차분하게 참관사와 방문객들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었다. 이번 세미콘 코리아 2010은 전 세계 16개국, 450여개의 기업들이 출품하여 약 1,700여 부스의 산업 전시회 및 기술ㆍ학술ㆍ산업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다. 세미콘코리아는 1987년에 개최되어 올해 23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반도체 전문전시회로 자리 잡고 있다. 전시분야로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최신 장비 및 재료관련 서비스를 소개하고, 디스플레이, 나노(NANO) 등 미세 전자산업과 녹색에너지의 대표주자인 태양광 산업 등이 참가하였다. 우리가 처음 뷔페식당에 들어서게 되면 너무 많은 음식들로 인해 어떤 음식부터 집어야 할지 어리둥절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전시회 참가에 있어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처음부터 꼼꼼하게 모든 홍보관을 봐야겠다고 하면 금방 지치게 된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장을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둘러보게 되면, 자신의 관심분야의 전시품이나 홍보관이 눈에 띄게 된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강국으로써 입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관련 전시회에서 외국기업의 참관사와 외국인 방문객 수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세미콘코리아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각각의 홍보부스에서 비즈니스 상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시장에는 기본부스보다는 참가업체의 특성을 살린 독립부스들이 많이 보였다. 특히 3면이 오픈되어 있는 반도형 부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예전에는 홍보관에 방문하게 되면 명함을 요구하는데 최근에는 명찰에 바코드가 장착되어 간단히 방문객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전시장 내에는 호랑이 인형의 도우미가 돌아다니면서 커다란 바구니에 있는 막대사탕을 방문객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있었다. 홍보 판촉물로는 사탕과 쿠키, 스마일 표정의 스펀지 공, 그리고 회사로그가 새겨진 볼펜 등이 활용되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홍보관으로는 전시품을 직접 시연하는 곳으로써, 레이저로 초점을 맞추는 모습, 필름에 프린트하면서 절단하는 모습, 접시모양의 반도체 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 등이 인기가 있었다. 무엇보다 방문객의 시선을 집중시킨 것은 지능형 애완용 강아지 로봇 제니보(Genibo)이었다. 국내서 최초로 분양되는 ‘제니보’는 혼자 걷고 돌아다니며 주인을 알아보고 말과 손에 의한 터치 등에 반응하는 애완로봇이다. 마치 살아있는 강아지처럼 말썽도 부리고 주인에게 애교도 부린다고 담당자는 설명해 줬다. 최근 전시회의 주요 요소는 전시회, 세미나, 이벤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세미콘코리아는 반도체 장비 및 재료 전시회이므로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부품 전시회는 일반인들이 관람하기에는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관련 담당자들은 아주 귀중한 정보와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전시회와 함께 기술심포지엄과 포럼이 개최되는데, SEMI 기술심포지엄은 반도체 소자업체, 재료장비업체, 그리고 학계에서 반도체 공정의 최신기술을 논의하고, 시스템 LSI 포럼은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비주얼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최근 전 세계가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사업도 위축되고 있는 시점에, 세미콘코리아 2010은 우리나라의 반도체 장비재료 산업의 위상을 제고하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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