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겨울은 36.5℃

admin

발행일 2009.11.20. 00:00

수정일 2009.11.20. 00:00

조회 2,063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사람들의 옷차림도 두툼해졌다. 안경에 낀 서리에서, 낙엽이 다 떨어진 나무에서, 옷깃을 여미고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겨울이 왔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쪽방촌 사람들 등 우리주변엔 겨울 한파가 걱정스러운 이웃들이 있다.
쪽방촌에 사는 김한울(48.가명) 씨는 “연탄보일러가 고장나서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에는 김 씨와 같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21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못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서울시가 이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저소득시민 보호를 위해 … 화재피해복구센터 24시간 운영

서울시는 이달 16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종합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겨울철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일시적으로 위기에 처한 가구에 생계·주거·의료·교육 등을 지원한다.

또, 화재피해로 인한 저소득층의 재활지원을 돕기 위해 화재피해복구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화재피해 복구재활지원단을 편성하여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의 피해주택 수리·복구 및 청소 등을 돕는다.

노숙인을 돕기 위해 거리상담반도 48명에서 85명으로 대폭 늘린다. 이들을 위한 기초의약품도 마련하고, 알코올중독자·정신질환자가 재활센터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아울러 겨울철 폭설이나 한파, 화재발생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숙인 쉼터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소화기 사용방법 등 안전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쪽방 거주자의 안전을 위해 쪽방상담소와 자치구가 연계한 ‘현장 순회전담팀’을 구성하고, 주기적인 현장순찰을 통해 화재 등 위험이 높은 쪽방밀집지역 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시민보건 관리 강화를 위해 … 신종플루 확산 막는다

신종플루에 대한 대책도 마련된다. 이미 시는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여 24시간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예방접종은 감염위험성 및 전파차단 효과가 큰 대상부터 진행 중이다. 또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100만명 분을 추가 확보하여 예방접종 효과가 발생하는 12월경까지 발병초기에 집중 투약한다.

이와 함께 환자 집단발병에 따라 휴교·휴업하는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무료급식도 마련된다. 무료급식은 부분 휴업 시 각 학교에서, 전체 휴교 시 자치단체에서 지원한다.

임시 휴원을 한 보육시설의 아동은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돌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보호자가 원하는 경우 긴급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업·산업체 폐쇄시 1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예방대책도 강화하여 시민 대상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한다.

제설 및 원활한 교통처리를 위해 … 강설화상전송시스템 통해 강설징후 포착

폭설 대비책도 마련됐다. 이를 위해 ‘24시간 제설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자치구 및 시설관리공단 등 32개 기관의 제설상황실과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눈이 많이 올 경우를 대비하여 서해안 이동경로 5개소(인천, 강화, 문산, 옹진, 화성)에 설치한 강설화상전송시스템(CCTV)을 통해 강설징후를 포착하고, 되도록 약 1시간 전에 관련 기관에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상습교통통제구간인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동길 등 4개소에 영상시스템(CCTV)을 설치하고, 적설 및 교통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기상상황에 따라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연장 운행하여 출·퇴근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교통방송 및 지상파 DMB를 통해 교통상황 서비스를 제공한다.

겨울철 시민생활 불편해소를 위해 … 기동청소반 편성, 김장쓰레기 등 수거

날씨가 추워지면, 수도계량기가 동파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수도계량기 동파 취약세대 집중관리’, ‘동파예방 제품 보급’ 등 수도계량기 동파 및 급수관 동결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또, 김장철인 만큼 시·자치구별로 청소대책반 및 기동청소반을 편성하여 김장쓰레기, 폭설시 쓰레기 수거에 만전을 기한다. 특히 배추‧조기 등 15개 품목을 중점 관리하여 기상악화 속에서도 농수축산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한다.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도시가스‧석유 등 공급회사와의 협조도 강화한다. 대중교통 이용활성화, 네온사인 억제,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 등 에너지절약대책도 추진된다.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 내년 2월까지 특별 안전점검 기간

서울시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집중 특별 안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다중이용업소, 병원·공장 등 대형화재 취약대상, 서민 주거용 시설 등 총 4만6천784개소를 집중 점검하며 연말연시와 설연휴 등에 대비한 안전점검도 강화한다.

또한 소방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건축물을 대상으로 야간 가상화재 진압훈련을 하고, 재난사고 유형별로 현장대응 훈련도 실시한다.

주요 공사장 및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도 실시한다. 교량·차도·공동구 등 도로시설물 113개소는 주 1회 이상 점검하고, 주요 공사장 51개소는 매월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사회복지시설 235개소를 대상으로 자치구별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합동점검반을 구성하여 화재 및 부대시설 안전성에 대해 점검한다.

문의 : 120다산콜센터 ☎ 120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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