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만족도 높인 대중교통체계 개편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6.26. 00:00
시민 86.2% 대중교통 개편 ‘만족’.. 국내외 우수정책 인증 잇따라 2004년 7월 1일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가 완전히 바뀌었다. 교통개혁 이전 서울의 교통상황은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이고 낮 시간대조차 ‘지옥’이라고 표현할 만큼 극심한 혼잡으로 악명을 떨쳤다. 그러나 서울시는 기존의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버스노선을 광역, 간선, 지선, 순환버스로 정리했고, 버스-버스, 버스-지하철 환승요금체계를 도입했다. 시 외곽에서 도심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주요 도로마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됐다. 버스회사에서 관리하던 수입관리와 노선 선정도 시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준공영 개념으로 바뀌었다. 대중교통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개편의 폭은 파격이었다. 다음달 1일이면 어느덧 대중교통 혁명을 시작한지 2년이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한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 버스 운행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중앙버스차로 설치와 BMS(Bus Management System)를 통한 운영관리로 배차 간격이 유지되면서 버스속도는 지역에 따라 최고 2배까지 빨라졌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 도봉·미아로의 출근시간대 버스속도는 2004년 12월 기준으로 시행 전과 비교해 시속 11㎞에서 22㎞로 높아졌다. 수색·성산로는 시속 13.1㎞에서 21.5㎞로, 강남대로는 시속 13.0㎞에서 17.3㎞로 늘어나는 등 상습 정체구간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 빙빙 돌던 버스노선 쭉 펴고 환승요금 도입하니 승객 저절로 늘어 버스 속도가 빨라지면서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도 늘어났다. 최근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당시 버스승객 수가 1년 전에 비해 2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체계의 변화 중에서 가장 큰 호평을 받은 부분은 바로 환승요금 할인제, 30분 안에 버스-버스, 버스-지하철을 갈아타면 따로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환승률이 72%(’03.12→’04.12)로 올랐다. 통행당 요금은 개편 전인 2003년 하반기 620원에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574원으로 7.4% 줄었다. 같은 기간 환승횟수를 감안한 목적통행당 요금도 821.5원에서 802.5원으로 2.3% 감소했다. 지하철과 연계된 버스노선은 버스체계 개편 전 297개에서 개편 후 385개로(2005년 6월 기준) 증가했고 노선당 연계된 지하철 역의 숫자는 9.6에서 10.3개로 늘었다. 교통카드 이용률이 71%에서 81.5%로 높아지면서 버스요금 수입도 과거에 비해 한층 투명해졌다. 시정개발연구원은 대중교통 개편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이익이 향후 10년간 1조 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 주요도시들 앞 다퉈 서울의 교통체계 벤치마킹 서울시 대중교통 개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시민을 대상으로 한 호응도 조사에서도 알 수 있다. 2004년 11월 녹색교통운동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75%가 버스개편에 긍정적이라는 평을 내렸다. 올해 1월 서울시에서 조사한 바로는 86.2%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서울의 대중교통 개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한 정책으로 호평 받았다. 지난해 5월 메트로폴리스 베를린총회에서는 서울시가 대중교통개편으로 메트로폴리스상을 수상했고, 7월에는 세계대중교통연맹(UITP)으로부터 우수정책으로 인증받았다. 같은 해 8월에는 일본교통권학회로부터 사회공헌특별상을 수상했고, 지난주 막을 내린 제5차 UITP 아태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교통을 위한 혁신사례로 ‘UITP 혁신정책상’을 수상했다.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노하우를 배우러 가려는 외국의 발길도 이어졌다. 2008년 올림픽을 앞둔 북경시는 서울에 교통국 사절단을 파견하고 서울-북경간 교통분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교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영국 국회 교통위, 베트남 교통국 관계자, 터키 이스탄불시 등 많은 도시들이 서울을 방문해 대중교통체계를 시찰했다. 버스노선, 운영체계 개선 등 안정적 버스 운영기반 확보키로 국내외의 성공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대중교통 개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버스업계에 대한 합리적인 재정지원, 서비스 수준 향상 등 버스 업그레이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신촌·양화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새로 설치하고 1천23곳의 버스전용차로를 개선해 신속성과 정시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BMS(버스종합사령실)을 통해 실시간 운행관리와 ARS 도착정보를 제공하는 등 버스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하고, 2010년까지 전체 버스를 CNG(압축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특히, 티머니 교통카드의 수도권 호환 사용이 가능하도록 관련기관과 협의해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복정역, 한강진역, 천왕역 등 지하철 환승주차장을 추가로 설치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 |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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