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뜨거운 감정이 살아있는 교향악단으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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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영입됐다. 서울시는 22일 오전
시청본관 태평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명훈씨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은 세계적 수준의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정씨는 올 한해 서울시향의 음악고문으로 활동하면서, 내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상임
지휘자(음악감독)로서 지휘봉을 잡게 된다.
정명훈씨는 "우리나라 오케스트라가 성장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은 게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꿈"이라며 "서울시향을 한국인의 뜨거운 열정이 살아있는 교향악단으로 키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씨는 또 "교향악단이
발전하는 데 지휘자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절대 안 된다"면서 "콘서트홀, 사무조직 등 모든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하며, 그런 점에서
서울시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7월말까지 117명의 교향악단 구성 마친 뒤 본격
연주 |
서울시는 정명훈씨와 함께 태국의 젊은 지휘자인 번디트 웅그랑시(Bundit Ungrangsee)와
노르웨이 출신의 아릴 레머라이트(Arild Remmereit) 등 2명을 부지휘자로 영입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날 "교향악단은 한 나라와 도시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상징으로, 이제
우리에게도 서울, 한국을 대표하는 악단이 필요하다"며 “정명훈씨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서울시향에 활력을 불어넣어
문화서울의 역량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은 4월말까지 국내외 연주자를 상대로 오디션을 거쳐 악장, 수석, 부수석과 일반단원을 선발하며
악장 등 직책단원은 정명훈씨가 직접 선발할 예정이다. 이어 7월말까지 117명의 교향악단 구성을 마친 뒤 본격적인 연주에 들어가게
된다.
서울시향, 독립법인화로 세계수준의 교향악단으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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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1945년 ‘고려교향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 그동안 세종문화회관 산하 문화예술단체로
있던 서울시향을 창단 60년 만에 독립된 재단법인으로 재출범시키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법인화를 위한 발기인대회도 이미
마쳤다.
서울시는 아울러 노들섬에 전용 콘서트홀을 건립하고 홍보, 마케팅, 공연기획, 단원처우 개선 등 안정적인 뒷받침을
통해 서울시향을 세계적인 수준의 교향악단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을 세웠다.
정명훈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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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지휘자’로 격찬...“대한민국의 대표적
문화상품”
‘영적인 지휘자’라고 평가받는
정명훈씨는 1974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5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뉴욕 매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1978년 거장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던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새로운
음악인생을 시작한다.
오페라 지휘에도 탁월해 198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시몬 보카네그라>로 데뷔한 이후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의
음악감독을 지냈다.
1990년부터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DG의 전속 아티스트로서 20여 장의 음반을 레코딩하며 여러 음반상을 휩쓸기도 했는데, 특히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쇼스타코비치의
<므첸스크의 맥베드 부인> 등은 최고의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
비평가들이 선정한 ‘아비아티 상'과 프랑스 극장 및 비평가 협회의 ’올해의 아티스트 상‘, 프랑스
정부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는 등 각종 수상실적을 자랑하며 ‘영적인 지휘자’라고 전세계의 격찬을
받고 있다.
2000년 5월부터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2001년 4월부터 일본 도쿄 필하모닉의 특별 예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1960년 서울시향 소년소녀 협주회를 통해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으며
1971년 서울시향을 지휘한 이래 1995년과 96년 서울시향을 수차례
지휘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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