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품은 꿈, 3년 뒤에는 현실로~

admin

발행일 2009.05.11. 00:00

수정일 2009.05.11. 00:00

조회 3,587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은 시쳇말로 '뜨거운' 프로젝트다. 올해 1월 제1차 신청자를 모집했을 때 신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6천 500명 이상이 접수하여 약 3:1의 경쟁률을 보였다. 3월초 2천 200명의 최종 선발자를 발표하자 희비가 엇갈렸다. 탈락된 지원자들은 조건이 까다롭다,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뒤늦게 정보를 접한 시민들이 다음 모집 시기를 묻는 문의전화도 쇄도했다. 기존 참가자들의 저축 진행율은 거의 백 퍼센트 수준이다. 뜨거운 관심과 기대 속에 드디어 두 번째 신청 기회가 왔다.

높은 경쟁률로 안타깝게 탈락했던 참가희망자들의 2차 기회

이달 11일에서 29일까지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는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의 제2차 참가희망자 접수를 받는다. 최종 대상자는 해당 자치구의 서류심사와 심의ㆍ의결 절차를 거쳐 면접심사를 실시한 후 8월말에 결정된다.

참가자로 선정될 경우 받는 혜택은 1차 때와 다르지 않다. 소득수준에 따라 매월 5만원에서 20만원을 3년간 저축하면 저축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 적립하여 지원받는다. 예를 들어 매월 20만원을 저축하였을 경우, 1천 440만원의 적립금과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자는 협력은행인 우리은행과의 협의하에 시중금리를 상회하는 선에서 책정된다. 참고로 1차 참가자의 경우 현재 4.6%의 확정금리가 제공되고 있다. 저소득 가구가 성장기 자녀의 교육자금을 마련하도록 하는 '꿈나래통장'도 '희망플러스통장'과 방식은 같다. 금액과 약정 기간만 달라서 매월 3만원에서 10만원을 5년 또는 7년간 저축하면 저축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 적립하여 지원받는다.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 그 안에 희망과 꿈이 있다

1차 참가자 중 노원구 월계3동에 거주하는 김동영씨(가명, 65년생, 여)의 사례를 들어보자. 5년전 남편이 부도를 내고 가출해버린 뒤 그녀에게 남은 것은 엄청난 빚과 3명의 어린 자식과 신용불량자 딱지였다. 글자 그대로 '절망'으로 얼룩진 어려운 생활을 거듭하던 중 '희망플러스통장'을 알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과연 자신이 3년 동안 꾸준히 저축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섰다고 한다. 그러나 참가자로 선정되고 난 지금 그녀에게는 꿈이 생겼다. "3년간 열심히 저축해서 조그만 미용실을 창업하려고 한다. 낮에는 자활센터에서 일하고 밤늦게 여성발전센터를 찾아가 이미용 실기 연습을 하는데 하나도 힘들지 않다. 가족의 꿈과 행복도 더욱 커지는 것 같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사람은 그녀만이 아니다. 영등포구 신길4동의 보증금 300만원, 월세 30만원짜리 지하 단칸방에서 6살 난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는 김명순씨(가명, 73년생, 여)도 그 주인공. 김씨는 하루하루 아르바이트를 통해 버는 돈과 동사무소 일을 도우면서 받는 몇 만원 정도의 수당이 한 달 수입의 전부였다. 아이는 우울증을 겪을 정도로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는데, 생활고 때문에 아이의 꿈조차 희생시키면 어쩌나 두려움에 떨었던 그 때 마침 '꿈나래통장' 소식을 접한 것. 그녀는 이제 "아이를 꼭 대학까지 가르칠 것이다. 엄마가 저축한 돈이 아이의 꿈을 이루는 작은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며 조심스레 희망을 이야기했다.

참가자들의 생활에 즉각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피드백이 하나둘 보고되면서 실무진은 힘을 받았다. 자립ㆍ자활의지가 높은 저소득 시민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금년도 시행 규모를 당초 4천 500가구에서 2만 가구로 대폭 확대하였다. 이 중 이번 5월 모집하는 인원은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 각각 5천 가구씩 총 1만 가구이다. 1차 때의 2천 200명에 비할 때 대폭 확대된 숫자이다.

1차 때보다 확대하고 개선도 했다

모집 내용 또한 개선하였다. 먼저 신청자격이 되는 저소득층 판별기준에 소득 및 재산별 상한선을 마련하여 참가희망자들이 보다 손쉽게 자격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기존에는 참가희망자의 소득과 재산, 금융자산 등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 환산하고 소득인정액 개념을 적용함에 따라 참가희망자들이 적격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각 소득과 재산, 금융자산별 상한선을 제시하여 본인이 직접 가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4인 가구의 경우 가구소득 1, 989천원 및 재산 101, 719천원, 금융자산 1천만원 이하일 경우 신청자격 범위에 해당된다.

아울러 기존 신청자와 만 18세 이상 직계 존속 동일가구원 중 신용불량자가 있을 경우 신청이 불가능하였으나, 2차 모집에서는 신청자 본인으로 신용불량 정보조회 범위가 축소된다. 또한 신청 서식을 간소화하고 필수적인 내용만 포함하여 작성이 보다 용이하도록 개선하였다.

'꿈나래통장'의 참가대상과 지원내용도 대폭 확대되고 다양화된다. '꿈나래통장'의 경우 자녀 연령에 따라 교육비 수요가 증가하는 초ㆍ중ㆍ고등학교 시기에 실질적인 교육자금으로 활용되도록 대상 아동을 기존 만 6세 이하에서 만 9세 이하로 확대한다. 저축액과 저축기간도 현행 3만원/7년에서 3만원~10만원/5년~7년으로 다양화하여 선택의 범위를 넓혔다. 단, 저축액 10만원의 경우 3자녀 이상을 둔 가구가 신청 가능하고 저축 기간은 5년이다.

'희망플러스통장' 및 '꿈나래통장' 2차 모집 안내

문의 : 다산콜센터 ☎ 120, 복지국 복지정책과 ☎ 02) 3707-9079

하이서울뉴스/조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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