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즐겁게 놀고, 재밌게 공부하자~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이렇게 추운 날은 안그래도 한적한 놀이터가 더욱 썰렁해진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와 논다. 컴퓨터가 친구고 놀이터다. 그러다보니 방 안에서 꼼짝 않고 자판을 두드리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그게 아니면 과다한 학원 공부에 마땅히 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도 있다. 영어, 수학은 기본, 악기 하나는 다뤄줘야 하고, 논술 공부도 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방학은 방학답지 못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신나게 놀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재미있게 놀면서 그동안 몰랐던 지식도 습득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게임제작 워크샵, 스몰피시 워크샵 - 서울시립미술관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게임 만들 기회를 제공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게임제작워크샵」. 단순히 즐기기만 했던 게임을 직접 만들면서 흥미도 느끼고 상상력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제3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전시와 연계해서 운영되는 것으로 어린이들에게 게임과 관련된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코자 무료로 개설되었다.
참가한 아이들은 미디어 아티스트인 올라프 발(Olaf Val)이 제작한 게임 키트를 통하여 게임을 만들고 결과발표를 하면서 서로의 작품을 가지고 토론을 하게 된다.

또한「스몰피시워크샵(Small Fish)」을 추가 개설하여 장애어린이와 일반어린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이야기도 나누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림을 그리고 사운드를 삽입하는 작업이 있어 참가한 아이들은 보고 듣고 느끼며 미술품을 만들 수 있다.

이 강좌에는 현재 동경대학 예술학부 인터미디어 아트전공 겸임교수인 키요시 후루카와(Kiyoshi Furukawa)가 참여해 장애 어린이가 그린 그림을 디지털 카메라로 시각이미지를 제작하여 사운드 만들기를 할 예정이다.

■ 함박눈 속 나비축제 - 서울대공원

겨울에도 나비를 볼 수 있을까?　서울대공원 나비생태관에서라면 가능하다.
서울대공원에서는 국내최초로 자연친화적 나비전시공간인 ‘나비생태관’을 오픈하고 기념행사의 하나로 ‘함박눈 속 나비축제’를 개최한다.

이곳에 가면 산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배추흰나비 등 6종 1만여마리의 아름다운 나비들이 비상하는 날개짓과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꽃’이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알에서→애벌레→번데기→나비로 변해가는 나비의 성장과정, 나비의 신비한 탄생(우화)장면을 직접 관찰 할 수도 있다.
추운 겨울, 아이들과 함께 봄도 느끼고 나비의 생태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 오는 12월 24일부터 2005년 2월 28일까지 서울대공원 나비생태관에서 개최된다.

■ 어린이대공원 동물학습 프로그램(Zoo＆Ani-school) - 능동 어린이 대공원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는 1월 3일부터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한 1일 동물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개최키로 하고 인터넷으로 참가 희망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내년 2월 25일까지 “주앤애니스쿨”(Zoo＆Ani-school)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유치원생(6세이상)과 초등학생들이 원하는 날짜를 택해 1일 250명씩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 1만2,000원.

“주앤애니스쿨”은 어린이대공원내 동물원과 동물공연장(애니스토리)을 연계해 하룻동안 재미있고 신나는 동물체험을 하는 것으로, 이론교육 뿐만 아니라 올해 태어난 아기호랑이 남매와 사자형제와 만나는 시간 겨울철을 대표하는 백곰의 미니 쇼 낙타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이색체험 동물먹이주기 등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또 동물공연장에선 앵무새 조련쇼와 침팬지 · 물개가 함께 하는 이야기쇼 등 흥미로운 내용을 체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