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자연’을 심는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3.08. 00:00

수정일 2006.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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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매화거리, 성주군 야생화단지, 부여군 연꽃단지 등 지자체 기증시설 추가 조성

도심 속의 생태하천 청계천이 나날이 자연을 닮아 간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기증으로 꽃과 나무들이 자라는 공간이 점차 늘어나면서 자연의 멋을 물씬 풍기고 있는 것.

지난 해 4월 고산자교에서 신답철교에 이르는 제방 양 쪽에 충주 사과나무거리가 조성된 데 이어, 이번에는 하동군의 매화거리, 성주군의 야생화단지, 부여군의 연꽃단지 등 지자체 기증시설이 추가로 조성될 계획이다.

매화거리는 이미 조성 공사를 시작했으며, 나머지 두 곳은 3월 중 조성에 착수해 4월 중순 경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시시설공단에서 조성 공간을 제공하고, 하동군과 성주군, 부여군 등 지자체에서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게 된다.

새로운 지자체 기증시설 단지는 기존의 식생 및 주변 환경을 고려해 청계천 하류를 중심으로 조성되며, 계절과 특성별로 즐길 수 있는 초화 단지로 꾸며진다.

하동군 매화거리는 청계천 하류 마장 2교에서 용답육교 왼쪽 구간에 조성된다. 총 연장 330m 구간에 매화나무 100 그루를 심어, 올해는 봄을 알리는 매화꽃을 감상할 수 있고 내년에는 매실을 수확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야생화 39종 8천430여 본을 가꾸게 될 성주군의 야생화단지는 신답철교 하류의 우측 진입로 주변에 꾸며진다. 현재 청계천에서 자라고 있는 물억새, 노랑꽃창포, 수크렁 등 18종과, 새로운 초종인 각시원추리, 곰취, 하늘나리, 양지꽃, 금붓꽃 등 21종이 자라는 야생화 단지가 생겨난다.
야생화가 만발하면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자연학습장으로 자주 찾게 될 것은 물론, 사진 마니아들의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살이 잔잔한 중랑천 합류부 부근 상류 쪽에는 1,000㎡ 규모의 부여군 연꽃단지가 조성된다. 홍련과 함께, 희소가치로 인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지는 백련이 자태를 뽐내는 운치 있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
충남 부여군은 서울시시설관리공단과 지난 해 7월 자매결연을 맺은 곳으로, 부여군을 대표하는 연꽃을 청계천에 옮김으로써 인연을 아름답게 꽃피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계천에는 현재 중랑천 합류 지점 호안 습지에 있는 창녕군 갈대(3만본)와 소망의 벽 옆에 있는 제주도 돌하르방 등 총 9곳에 지자체 기증 시설이 조성돼 있다.

오는 3~4월 경 3곳이 추가로 조성되면, 더욱 풍성한 자연 환경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 내 지자체 기증시설

문의 : 서울시시설관리공단 청계천관리센터 ☎ 02)2290-6853


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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