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소중한 ‘희망’을 품다
admin
발행일 2009.02.21. 00:00
자녀에게 가난 물려주지 않으려 열심히 저축
‘모녀가정’ 김보영(41세·가명) 씨는 2007년 11월 시작된 희망플러스통장 시범사업에 참가하면서 “3년 뒤 목돈을 받으면 옷 수선 가게를 차려 딸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때부터 1년 3개월 간 김보영 씨는 한 달에 20만 원씩 적립하고 있으며, 만기가 되면 적립금의 두 배와 이자까지 합쳐 2000만 원을 받을 수 있어 한껏 꿈에 부풀어 있다. 빠듯한 생활 속에 저축금을 따로 떼어 내기가 어려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딸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저축할 돈을 최우선으로 챙겼다. “목돈이 마련되면 장기임대주택을 신청해서 생애 최초의 내 집을 마련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한덕규(47세·가명) 씨는 복지 프로그램 정보에 밝은 부인 덕에 ‘희망 플러스 통장’에 가입하게 되었다. 부인이 초등학교 3학년인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면서 장애아 치료 및 교육과 관련 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늘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시범 참가자 1백 명 중 98명이 저축 계속하고 있어 희망플러스통장 시범 실시 1년 3개월이 지난 2월 21일 오전, 저축을 유지하고 있는 98명의 참가자들은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금융교육’을 받은 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100명의 참가자 중 중도 포기한 2명을 뺀 98명 전원이 참석했다. 간담회 자리에서는 참가자들의 저축 수기 발표와 함께 희망플러스통장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다. 저축 참가자들은 ‘희망의 인문학’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지, 창업 컨설팅 멘토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희망플러스통장은 열심히 일하지만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소득층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립을 목적으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 기업이 저축 금액만큼 지원하여 만기에는 두 배의 적립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비슷한 자산형성 지원 사업을 실시하는 미국과 캐나다, 대만 등의 경우 3년 동안 저축을 유지하는 비율이 대략 70% 남짓인데 비해, 희망플러스통장 사업은 참가자 100명 중 2명만 중도 탈락했을 정도로 높은 유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높은 참가율은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제공하는 금융교육 등 각종 교육이 참가자들의 자립 의지를 북돋워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도 온라인을 통해 스스로 모임을 꾸리고 운영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올해 1차 대상자 1천100명 선발 중…2. 28~3. 1 면접
서울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희망플러스통장 참가자를 1천5백 가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현재 희망플러스통장 2009년도 1기 참가자를 선발 중이다. 지난 1월 31일까지 희망플러스통장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1천명 모집에 총 3천61명이 신청해서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3월 초 최종 확정되는 2009년 1기 희망플러스통장 참가자 1천명은 3월 말부터 3년 동안 근로소득의 일부를 꾸준히 저축하는 한편, 서울시복지재단이 제공하는 금융교육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립·자활을 준비하게 된다. 하이서울뉴스/김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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