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창덕궁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1.26. 00:00
시민기자 이창욱 | ||||
■ 출중한 정원을 가진 창덕궁 창덕궁은 조금은 독특한 이력의 궁궐이다. 설계에서부터 좌우대칭까지 고려되어 반듯하게 지어진 경복궁과 달리 창덕궁은 대칭을 고려하지 않은 비대칭적인 조형미를 갖추고 있으며 또 아름다운 후원을 가져 볼거리가 많은 궁이기도 하다. 그리고 전란의 영향으로 경복궁이 파괴된 후 오랜 기간 재건되지 못했던 탓에 외려 이궁인 창덕궁은 실제 왕들이 가장 오래 거처하였던 궁이었다. 정궁은 아니되 왕들이 가장 많이 거처하였고, 대칭적이지 않고 후원에 연못, 정자 등의 아름다운 산책로를 가지고 있는 창덕궁. 국가의 주 업무를 담당하던 전각들보다 오히려 뒤쪽의 후원의 아름다움이 창덕궁의 본래 모습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궁이 창덕궁이다. 아무때나 들어갈 수 있는 경복궁과는 달리 창덕궁은 시간대별로 입장시간이 제한되어 있었다. 창덕궁은 예전부터 개방되어온 일반코스와 환경파괴의 우려가 있어 비공개지역으로 남겨두었다가 최근에서야 매일 소수인원에 한해 관람을 허용하는 특별코스로 나뉘어 있다. ■ 시작된 창덕궁 관람 입장시간을 기다렸다가 사람들과 함께 정문인 돈화문을 통해 창덕궁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과 고종의 즉위식이 열리기도 했다는 인정문을 둘러보았다. 관람코스는 이후 왕이 업무를 보았다는 편전인 선정전을 지나 희정당과 대조전으로 이동했다. 희정당과 대조전은 불에 탄 후 일제에 의해 경복궁의 교태전과 강녕전을 떼어다 옮겨놓아 본래모습과는 다른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제 창덕궁 관람은 뒤쪽에 위치한 정원으로 옮겨갔다. 사실 창덕궁 관람에 나서게 된 것은 어머니께서 창덕궁에 위치한 부용정과 부용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며 가자고 말씀하신게 계기였다. 드디어 그 부용정과 부용지를 만났다. 땅을 상징한다는 네모난 연못 속에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섬이 위치한 모습의 부용지는 두 기둥을 물속에 위치시킨 정자인 부용정과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또 주변에 위치한 식물들과도 조화를 이뤄 보기에 정말 좋았다. 그리곤 일대에 위치한 애련지와 애련정, 그리고 주합루, 불로문 등을 따라 산책로를 걸어나오면서 관람을
마쳤다. 경복궁을 둘러볼 때 느꼈던 장대함과는 또 다른 아기자기한 자연과 함께한 창덕궁은 내가 생각해왔던 궁궐의
전형을 깨는 모습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창덕궁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관람을 신청해서 보는 것도 좋을 듯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일반관람코스만으로도 충분히 창덕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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