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지역 개발전략으로 강남북 균형발전 이룬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2.21. 00:00

수정일 2006.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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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북 균형발전을 주요 시정목표로 추진해온 서울시가 21일 강북 주거 환경의 업그레이드를 골자로 하는 '유턴 프로젝트(U-Turn Project)'를 발표했다.

이 계획은 한강 주변지역을 수준높은 중대형 주택지역으로 개발하여 강남으로 몰렸던 주택 수요를 강북지역으로 유턴시키고, 이를 은평과 미아·도봉지역 까지 확대하여 U자 형태로 발전시킨다는 개발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강남을 대체하여 민족공원이 들어설 용산과 서울숲이 조성된 뚝섬 일대를 강북의 친환경 미래형 주거 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일대, 민족공원조성과 연계하여 국제업무지구 및 친환경 미래형 주택단지로 개발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민족공원이 조성되는 용산일대는 중대형 주택지와 함께 국제 업무기능을 담당하는 부도심으로 육성된다.

이에 따라 삼각지와 용산역 일대를 중심으로 약 100만평의 국제업무지구와 업무·문화·편의·주거 기능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지역이 조성된다.

보광동일원 약 331천평에 지정되어 있는 한남뉴타운은 5만명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정비되고, 서빙고 아파트지구는 한강과 연계된 고층의 수준높은 주거단지로 재정비된다.

따라서 낙후지역인 남산 남측의 용산동(일명 해방촌)과 이태원동, 갈월동 및 후암동 일원이 살기좋은 미래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이 지역 개발을 위해 현행법령 하에서 적정 세부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필요시 건교부에 관련법령의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사업이 진행되면 향후 이 지역은 현재의 한남동 전용주거지역과 연계하여 우리시의 대표적인 주택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용산일대는 노들섬에 들어설 예정인 오페라하우스와 용산 민족공원, 국립박물관, 전쟁박물관, 한강시민공원 등에 힘입어 첨단문화지역으로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뚝섬일대, 도시형 첨단산업단지 및 고층 주거단지, 복합문화타운으로 개발

서울숲, 한강뚝섬지구, 어린이 대공원과 한양대, 건국대 등이 위치한 뚝섬 일대는 복합문화타운 및 고층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시는 주변지역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합리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신분당선 성수역과 2호선 뚝섬역을 연결하는 보행환승체계를 구축하고, 뚝섬 상업지역과 연계하여 중심지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서울숲에서부터 영동대교에 이르는 주거지역은 뉴타운지구로 지정하여 고층화 및 수준 높은 주거지역으로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성수동 준공업지역은 필요에 따라 일부 지역을 산업개발 진흥지구로 지정하여 도심형 첨단산업개발진흥단지 및 자동차 특화단지로 개발하고, 기타지역은 지구단위계획 등을 통해 주거기능이 포함된 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화양사거리는 상업기능을 활성화하고, 세종대, 어린이대공원주변은 청소년을 위한 교육·문화 공간으로 개발한다.

또 건국대병원~건대사거리입구는 대학문화·지역문화 특화거리로, 능동로지역은 주상복합과 백화점·영화관·문화정보센터가 어우러진 복합용도로, 능동로에서 뚝섬한강시민공원까지는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한다.

실질적 강남대체효과 거두기 위해 강북 교육여건 개선키로

시는 유턴프로젝트가 실질적인 강남대체효과를 거두기 위해 주택공급과 함께 강북 교육 여건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조례’를 제정하여 시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확보할 예정이다.

지원규모는 매년 시세인 취득세와 등록세의 1% 수준인 300억원을 정도로 예상되며, 현재 입법예고 중(2.6~2.27)으로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3월까지 제정할 계획이다.

또 강북의 은평· 길음·아현 뉴타운지역에 자립형사립고 총 3개소를 2008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50% 이상을 강북지역 학생으로 선발하고, 학비부담 때문에 자립형사립고를 다니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법정 기준보다 2배 수준인 30% 이상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이처럼 용산과 뚝섬을 개발해 강남으로 쏠린 주택 수요를 강북으로 끌어들이면 다시 이들 지역을 징검다리로 삼아 은평, 미아·도봉 쪽으로도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구로·금천·영등포·강서 등 낙후한 서울 서남권 지역에 대해서도 ‘준공업지역 활성화 방안’ 등 개발전략을 마련해 다음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문의 : 서울시 도시계획과 ☎ 02-6360-4732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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