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경자 화백의 대표작 <여인> 등
43점 선보여
허공을 바라보듯 무념무상한 여인들의 길다란 목, 머리에 얹힌 화려한 꽃과 남국적인 정취가 묻어나는
의상... 관능적인 듯 독특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이루고 있는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도심 한가운데서 만난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은 오는 10일부터 남서울분관 개관을 기념하는 ‘천경자 특별전’을 개최한다.
‘천경자 특별전’은 천 화백이 지난 98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93점 중 대표적인 소장품
43점으로 재구성했다. 천경자 화백의 대표적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인물화 <여인>시리즈와 세계 도처를 순회하면서
이국적 풍경을 화폭에 담은 <여행풍물화> 등으로, 늘 천 화백의 가슴에서 떠나지 않는 주제였으며, 가장 세인의 관심거리가
되는 주제이기도 했다.
천경자의 ‘여인’에선 강렬한 색채로 둘러싸인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천경자의 대표작 중
하나인 ‘태국의 무희들’을 비롯해 43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또한 천경자 선생의 작품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로, 작품을 통한 작가의 내면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 미술관 정문 쪽으로 나란히 늘어선
은행나무와 앞뜰 단풍나무도 짙은 가을색을 띠고 있어, 가볍게 미술관 나들이를 떠나기에도 좋겠다.
■ 내년 2월 10일까지 전시
한편 ‘구 벨기에 영사관’이라 불리웠던 남서울분관은 사적 254호로 지정된
국가문화재다. 1905년 회현동에 세워져 벨기에 영사관, 일본 해군성 무관부 관저 등으로 쓰이다가 1970년 상업은행에
불하됐다. 1982년 주변 재개발 때 벽돌 하나하나를 분해·재조립해 지금 자리로 옮겼으며, 우리은행이 상업은행을 합병한 뒤
사료관으로 쓰이기도 했다.
남서울분관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룬 고전주의 양식의 건물로, 화강암과 붉은 벽돌이 주재료를
이루고 있어 오래된 듯, 낡은 듯 편안해 보인다. 개관한 지 두어달 남짓 되었지만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이제 주말이면 하루 300~400명이 찾아올 만큼 인기도 있다.
남서울분관은 오전 10시30분에 열어 오후 6시에 닫으며, 월요일은 쉰다. 지하철 2호선 사당역
6번 출구에서 봉천동 방향으로 50m 가량 걸어가면 된다. 광역버스는 9504, 9502, 간선버스 641, 지선버스 4212,
4425, 4418, 5412, 5413번이 이곳을 경유한다.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천경자 특별전’
기간동안 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진행되던 ‘천경자 상설전’은 임시 휴관한다.
문의 :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 02)598-6247 문의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 02)2124-8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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